[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2.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관을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2.26

4월 첫째 주 75세 고령층, 화이자 접종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1차 최우선 접종 대상자였으나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용이 고려됨에 따라 연기됐던 요양병원 등의 입소자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오늘(23일)부터 시작된다.

당초 임상시험에선 고령층에 대한 자료 불충분으로 국내에서 AZ 백신 사용을 보류했다. 하지만 최근 영국이 대규모 조사를 통해 AZ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냈다.

이에 독일·스웨덴·벨기에 등 유럽 각국이 ‘보류 입장’을 접고 만 65세 이상에게도 접종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국내에서도 사용하기로 지난 11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약 38만명이 순차적으로 AZ 백신을 맞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AZ 백신을 맞는다. 오는 6월에 영국에서 개최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가예정인 가운데 주요 공무·경제 활동 시 접종 순서에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AZ 백신은 일각에서 혈전 생성으로 인한 안전성 문제와 노령층에 대한 효과성 논란이 나온 바 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AZ 백신을 맞게 됨으로 불안감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2분기가 시작되는 4월 첫째 주부터는 75세 이상 고령층 약 364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2분기 중에 가장 빨리 국내에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접종을 실시한다.

75세 이상 고령층은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읍·면·동 등 지역 단위에서 등록·이동·접종·귀가·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예방접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예방접종센터를 4월 중에는 140개소, 6월 중에는 69개소를 추가적으로 개소해 7월까지 총 254개소의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65세부터 74세까지 고령층은 약 494만명이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5월 말, 6월부터 시작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며 전국의 1만개소 이상의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경찰·소방·군인 등 사회 필수인력에 대해서도 2분기 중에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며, 항공승무원을 통한 해외 바이러스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항공승무원에 대한 예방접종도 조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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