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고. (제공: KT) ⓒ천지일보 2021.1.22
KT 로고. (제공: KT) ⓒ천지일보 2021.1.22

제2노조, 성명서 내고 지적… 인재 유출 우려

“성과급 체계, 영업이익 연동 방식으로 바꿔야”

[천지일보=손지아 기자] KT 노조가 성과급 불만을 제기했다.

KT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불합리한 성과급 체계를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KT새노조는 “황창규 회장에서 구현모 사장으로 CEO가 바뀌면서 KT의 배당금은 2015년 500원에서 2020년 1350원으로 꾸준히 올랐지만 같은 기간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은 제자리였다. 직원들로서는 열심히 일해봐야 그 성과가 우리에게 오지 않는다는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고 그에 맞춰 공정하게 분배하자는 것이 젊은 직원들의 요구”라며 “KT의 성과급 체계는 수년째 그대로이고 사실상 공기업 시절 정기 상여금에서 명칭만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성과 측정 원칙이 낡고 불투명한 상태에서 성과 배분 시스템이 상대 평가다보니 전사적 성과 관리 대신 내부경쟁과 줄 세우기 문화가 기업을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KT새노조는 이 같은 상황이 인재 유출로 직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수 인재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관리 없이 내부 경쟁에 몰두하는 임원들에 의한 보여주기 식의 낙후된 기업문화에 절망한 직원들이 기회만 되면 회사를 떠나려 한다는 것이다. 직원들 사이에선 경쟁사에 인력을 다 뺏겨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까지 팽배해져 있다고 토로했다.

KT새노조는 제1노조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잘못된 성과 배분에도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일부 직원들은 익명 게시판에 노조의 어용성을 규탄하는 글까지 올렸다.

KT새노조 로고. (제공: KT새노조) ⓒ천지일보 2021.3.20
KT새노조 로고. (제공: KT새노조) ⓒ천지일보 202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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