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3.1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3/704844_711433_3635.jpg)
실패하면 19일 후보등록 이전 단일화 불가능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서울시장 야권후보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측의 단일화 실무협상팀이 16일 마라톤 회의를 벌였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마지노선’인 17일 오전 회의를 다시 열어 협상을 이어가지만 19일 이전에 단일 후보를 낼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양측이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 선관위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 이전 단일화가 어려워진다. 후보 등록 마감 전에 단일후보를 선출하려면 늦어도 17일 낮부터는 여론조사를 시작해야 한다.
국민의힘 정양석·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이 이끄는 양측 실무협상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약 8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단일화 여론조사의 소속 정당·기호 표시 여부, 적합도·경쟁력 등 조사 문항, 조사 대상 전화번호의 유·무선 비율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유·무선 비율이 막판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유선 전화 조사는 보수, 무선 조사는 중도·진보 정당에 유리하다.
또한 오 후보 측은 여론조사 문항에 오 후보와 안 후보의 소속 정당을 넣어 ‘후보 적합도’를 묻는 방식을 주장했고, 안 후보 측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상으로 한 본선 경쟁력을 묻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반대했다.
양측의 신경전은 16일 오 후보와 안 후보의 TV토론에서도 이어졌다. 오 후보가 “오늘 중으로 입당을 결정하면 안 후보가 선호하는 ‘경쟁력 조사’에 동의하겠다”고 압박했지만, 안 후보는 즉답을 피했다. 안 후보는 앞서 선거가 끝나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왼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리허설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3.16](https://cdn.newscj.com/news/photo/202103/704844_711434_363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