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3.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4.7보궐선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3.4

김종인 “검찰에 수사 맡겨야“

“의혹 조사 특위 구성할 것“

안철수 “국토부 중심 수사 중단“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을 두고 정부‧여당을 향한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부는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서 정부 나름대로 노사에 임한다고 하고 있지만, 그 조사가 과연 제대로 된 조사가 될지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검찰에 엄밀한 수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며 “최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을 보면 검경 수사권 조정 관계 때문에 검찰이 다룰 수 없다고 말하지만 저는 LH 직원들의 이번 투기 행각이야말로 국민의 분노를 극대화시키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이 문제와 관련해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 당 나름대로의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본질과 정체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권력을 사유화한 정권에선 공공의 영역에서 얼마나 죄의식 없이 부패가 저질러질 수 있는지 실질적인 민주적 통제와 엄격한 법치의 실현 없이는 부패 척결이 왜 불가능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진실을 파헤치겠다는 의지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검찰과 감사원은 빠지고 정부 자체 조사에 맡긴다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겠나”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심이 얼마나 흉흉한지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발본색원, 일벌백계하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왜 대통령은 사과 한마디 없냐”며 “청와대와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철저한 진상조사와 엄격한 처벌을 공언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국토부 중심의 조사를 중단하고 검찰이 직접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개발이 안 될 줄 알고 샀는데 개발이 된 것’이라는 역사상 최악의 황당무계 발언으로 국민의 화병을 돋운 국토부 장관을 즉시 경질해서 투기 척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주한유럽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현장 회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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