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인구유입책 ‘성과’
지역인재 채용률 다소 저조
“공공기관 맞춤형 인재양성”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지난해 경남 진주혁신도시의 입주기업 수와 주민등록 인구증감률이 전국 최상위권에 올랐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10여개에 불과했던 진주혁신도시 입주기업 수는 2018년 176개에서 현재 491개로 대폭 늘어났다.
이는 전국 혁신도시 중 최대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학협력지구(클러스터) 용지 분양도 모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기업 경영악화를 개선하도록 임차료·이자 지원, 세제지원 혜택 등을 통해 클러스터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남 진주혁신도시 주민등록인구는 전년도 2만 4869명에서 25.3% 증가한 3만 113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공동주택 2903호가 입주하면서 증가율이 타지역의 혁신도시 대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는 혁신도시 기반 확충을 위해 이전 공공기관과 협업해 수영장·도서관·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도서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보육·기업지원을 위한 복합혁신센터도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갔다.
올해 상반기에는 물초울공원 내 어린이 놀이시설이 준공될 예정이며 오는 7월 물놀이장까지 개장하면 혁신도시 주민들의 거주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남 진주혁신도시의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률은 24.3%로, 지난해 의무채용률인 24%는 초과 달성했지만 전국평균 28.6%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혁신도시법에 따른 이전 공공기관의 의무채용대상 지역출신 인원이 지난해 518명이었으나 이중 126명만 지역의 졸업생들로 채용된 데 따른 결과다.
경남 진주혁신도시는 타 시·도에 비해 지역인재 의무채용 대상 인원이 많아 채용률은 낮지만 인원은 전국 11곳 중 광주·전남 346명, 경북 170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를 개선하고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하고자 이전 공공기관·대학과의 협업체제 구축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채용과 관련한 기관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10개 이전 공공기관의 인사관리 부서장을 찾아 면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달 도내 대학을 방문해 우수인재 양성과 취업률 향상을 위한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인숙 경남도 서부균형발전국장은 “공공기관·지역대학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과 취업률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전공공기관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