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한진→신세계 매각 동서울터미널 재개발 언제?… 상인회와 보상갈등 여전
[이슈in] 한진→신세계 매각 동서울터미널 재개발 언제?… 상인회와 보상갈등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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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전경. 왼쪽으로 잠실 롯데타워가 보인다. 동서울터미널은 한진중공업이 신세계동서울PFV와 매각계약을 2019년 10월에 체결했다. 약 1조 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44~45층 높이의 고층 건물 3개동으로 복합개발 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1.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전경. 왼쪽으로 잠실 롯데타워가 보인다. 동서울터미널은 한진중공업이 신세계동서울PFV와 매각계약을 2019년 10월에 체결했다. 약 1조 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44~45층 높이의 고층 건물 3개동으로 복합개발 될 예정이다. ⓒ천지일보 2021.2.23

한진→신세계PFV매각계약, 명도변경 아직

1조1천억 투자 44~45층 3개동 복합개발

고속버스 승차·주차장 모두 지하로 내려가

 

상인회 “한진이 강제퇴거… 우선입점권 줘야”

한진 “개발시 퇴거는 계약사항… 입점권한 無”

신세계 “명도변경 안 됐고 관여 이유 없어”

[천지일보=유영선‧조혜리 기자]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 재개발이 임박한 가운데 터미널 상인회가 생존권을 이유로 보상과 우선 입점권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진중공업과 신세계 측은 “보상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재개발에 난항이 예상된다.

23일 천지일보 취재진이 찾은 동서울터미널 상가는 이미 퇴거한 상점이 곳곳에 보이는 등 재개발이 임박한 분위기를 보였다. 하지만 동서울터미널 입구와 남아 있는 상가에는 “상생대책 거부하는 강제퇴거 거부한다”는 등 퇴거명령에 반발하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건설된지 30년이 넘은 동서울터미널은 약 1조 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상 44~45층 높이의 고층 건물 3개동으로 복합개발 될 예정이다. 재개발되면 부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속버스 승차·주차장이 모두 지하로 내려간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동서울터미널 부지 모두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매수자인 신세계 계획대로라면 서울 내 스타필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럴 경우 롯데백화점 건대점을 제외하면 대형 유통업체가 전무한 광진구 상권을 재편 선점하고 강 건너 잠실 롯데 왕국을 견제할 수 있는 그야말로 전략적인 입지가 될 전망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전경. 교통의 요지이자 강원도에서 서울로 오는 관문이다. ⓒ천지일보 2021.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전경. 교통의 요지이자 강원도에서 서울로 오는 관문이다. ⓒ천지일보 2021.2.23

서울에 몇 안 남은 금싸라기 부지로 통하는 동서울터미널 재개발은 개발호재로 불리며 지역민의 지대한 관심 속에 추진 중이다. 한진중공업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재개발 일정에는 차질이 없다.

하지만 현재 상인회가 생존권 등을 이유로 보상과 우선 입점권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재개발에 난항이 예상된다.

고희동 동서울터미널 임차상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은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사람이 집 두 채 값을 내고 시작했고 30년 이상 장사했다”면서 “계약을 성실히 이행해온 입주 상인들에게 우선 입점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세계와 한진의 양해각서 목적은 임차인을 내쫓는 거였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내 가게에 “상생대책 거부하는 강제퇴거 거부한다”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일부 상가는 이미 퇴거한 상태로 재개발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내 가게에 “상생대책 마련없는 강제퇴거 거부한다”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일부 상가는 이미 퇴거한 상태로 재개발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3

한진중공업 측은 계약상 보상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임대차 계약(매년 1회)상에 동서울터미널을 재개발하면 계약해지를 하고 퇴거하게 돼 있다. 그것을 수차례 공지했고 그것을 알고 입주해 영업을 계속했던 건데 일정이 돼서 퇴거해야 한다고 하니깐 본인들이 못나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을 하는 입장인데 우리에게 우선 입점권을 달라고 하면 보장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무리한 요구”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동서울터미널은 한진중공업 측과 계약만 체결했고 명도 변경도 안 된 상태”라며 “신세계가 나설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내 가게에 “상생대책 거부하는 강제퇴거 거부한다”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일부 상가는 이미 퇴거한 상태로 재개발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동서울터미널 내 가게에 “상생대책 협의없는 강제퇴거 거부한다”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일부 상가는 이미 퇴거한 상태로 재개발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3

◆재개발은 언제쯤 시작되나


재개발 일정에 대해서는 한진중공업과 신세계 측 모두 “상인들이 모두 나가야 개발 일정을 잡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개발 일정이 잡힌 건 없다. 상인들이 다 나가야 다음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명도변경부터 진행돼야 할 거 같다”면서 “재건축은 신세계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인허가가 진행된 상태가 아니라 조감도도 나오지 않은 것”이라며 “계약 당사자인 한진과 임대인의 관계가 끝나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개발계획 단계도 이제 초기 상태”라며 개발 일정에 대한 답을 아꼈다.

동서울터미널 퇴거 상가에 현대화사업 계획에 따라 한진중공업 측과 합의해 퇴거했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천지일보 2021.2.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동서울터미널 퇴거 상가에 현대화사업 계획에 따라 한진중공업 측과 합의해 퇴거했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천지일보 2021.2.24

최근 1,2심에서 법원은 한진중공업을 상대로 상인들이 낸 명도(건물을 비워 넘겨줌) 소송 건에 대해 한진중공업 측의 손을 들어줬고, 상인회는 상고할 예정이다. 대법원 상고심에서 1,2심과 동일한 결과가 나올 경우 퇴거문제가 일시에 해결될 수 있다. 동서울터미널 재개발은 상인퇴거→서울시 인가→개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지하 3층~지상 7층(건물 47,815㎡, 부지 36,704㎡(1만 883평)) 규모의 동서울터미널은 지난 1987년 한진중공업이 지었다. 교통의 요지이자 강원도에서 서울로 오는 관문이다. 지난 2017년 기준 서울 시내 4개 터미널 가운데 운행 차량이 가장 많은 터미널로 성장했다. 하루 평균 1790대가 동서울터미널 134개 노선을 오갔다.

하지만 30년 이상 동서울터미널 운영을 맡아온 한진중공업은 교통혼잡과 시설노후화 등을 이유로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금 문제로 신세계동서울PFV와 지난 2019년 10월에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총 4025억원의 매각 금액 중 계약금은 이미 한진중공업 측에 전달됐다.

신세계동서울PFV는 신세계 계열 부동산개발사인 신세계프라퍼티와 산업은행, 한진중공업이 출자해 만든 프로젝트금융회사다. 지분은 신세계프라퍼티 85%, 한진중공업 10%, 산업은행 5%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동서울터미널 고속버스를 이용해 강원도로 가기 위해 탑승하는 승객들. ⓒ천지일보 2021.2.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동서울터미널에서 승객들이 강원도행 버스에 승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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