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15일 경기도 용인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RTK)에서 열린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 랩 스페셜 익스피리언스’ 기자 간담회에서 연구소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5
[천지일보 용인=김정필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회사의 상황과 구조조정에 대해 호소했다.

1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지난주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지난해 회사의 적자 실적과 서바이벌 플랜을 시작했고, 그 일환으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실적 부진에도 인건비를 포함한 고정비 지출액은 변동이 없어 회사의 손실은 더 가중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작년에 회사가 보유한 현금 2000억원이 소진됐다”며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는 지금의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의 시작도 좋지 않다”며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3534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2016년 이후 가장 저조한 판매 실적을 거뒀고, 지난 한달 동안 보유 현금이 1000억원 가량 더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뇨라 사장은 “서바이벌 플랜을 공식적으로 시행하기에 앞서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의 임금을 20% 삭감했다”며 “XM3 유럽 수출 모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본부별로 다양한 활동을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상황을 이미 경험한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사들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최대한 신속히 손익분기점에 도달해 현금이 급격히 소모되는 현재의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르노삼성차 노사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체결하지 못하고 계속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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