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19.1.28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경영악화에 따른 고정비, 변동비의 축소를 위해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르노삼성차는 이와 관련해 지속가능한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플랜’을 21일 발표했다.

발표한 서바이벌 플랜은 ▲내수 수익성 강화 ▲XM3 수출 차량의 원가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 ▲부산 공장 생산 경쟁력 입증 ▲임직원 대상 희망퇴직 등을 골자로 한다.

희망퇴직 대상은 2019년 3월 1일 이후 입사자를 제외한 모든 정규직이며 이날부터 2월 26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퇴직일자는 2월 28일이다. 희망퇴직 시 받게 되는 모든 처우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인당 평균 1억 8000만원 수준이다.

희망퇴직자 신청자는 법정 퇴직금 외에 근속년수(2~10년 이상)에 따라 사무직의 경우 6~24개월치, 생산·서비스직군의 경우 15~36개월치 급여를 특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또한 자녀학자금으로 자녀 1인당 1000만원, 신종단체상해(의료비) 보험, 차량할인 혜택, 장기근속휴가비 지원(2021년도 내에 장기근속이 도래하는 경우), 전직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앞서 르노삼성차는 전체 임원의 40%를 줄이고 남은 임원에 대한 임금을 20% 삭감한 바 있다.

이날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더한 전체 판매 대수(11만 6166대, 전년 대비 -34.5%)와 생산 물량(11만 2171대, -31.5%) 모두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2012년 이후 8년 만에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특히 2020년 수출 실적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산공장 전체 수출 물량 중 72% 이상을 차지하던 닛산 로그 생산이 3월로 종료돼 전년 대비 80% 가까이 대폭 감소(수출 2만 227대, -77.7%)했다.

르노삼성차는 내수 시장의 심화한 경쟁 구도 속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속적인 고정비 증가가 맞물리며 내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대외적으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자동차 업계 전반의 비상 경영 상황”이라며 “글로벌 시장 침체에 따른 그룹 내 공장들의 제조원가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미래 생산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 지속가능성을 위협받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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