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 새 사무총장이 된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출처: WTO홈페이지) ⓒ천지일보 2021.2.15
세계무역기구(WTO) 새 사무총장이 된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출처: WTO홈페이지) ⓒ천지일보 2021.2.15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새 수장에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 여)가 선출됐다. WTO 26년 역사상 여성으로서도 아프리카 출신으로서도 최초다.

WTO는 15일(현지시간) 특별 일반이사회를 열고 164개 회원국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오콘조이웨알라를 사무총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함께 결선에 후보로 올랐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5일 WTO에 후보 사퇴 의사를 전달하면서 오콘조이웨알라가 최총 추대됐다.

오콘조이웨알라는 내달 1일 사무총장직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2025년 8월 31일까지다.

당초 WTO는 지난해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그를 추대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반대로 선출 절차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다자주의 복귀를 내걸며 지난달 출범한 조 바이든 새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 지지를 선언하면서 공석 5개월여 만에 WTO는 새 수장을 찾게 됐다.

오콘조이웨알라는 나이지리아에서 재무 장관을 역임하고 20년 넘게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재무·경제 전문가다. 2012년에는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두고 한국의 김용 전 총재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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