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349명→559명→497명→469명→?

어제 밤 9시까지 총 384명 확진

5인이상 모임금지는 연장 가닥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오늘(30)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내일(31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발표를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3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23~29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31명→392명→437명→349명→559명→497명→469명을 기록했다.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48명꼴로 발생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 상황을 살펴보면,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집계한 신규 확진자 수가 총 384명이었다. 집계가 마감되는 이날 0시까지 남은 시간 동안 파악될 신규 확진자 수가 더해질 경우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로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3명이 나왔다. 지난 28일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보호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당국은 병원 내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전 직원과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한양대병원의 직원은 약 2000명이다. 병상 수는 800여개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중이며, 이날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23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한양대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코로나19 23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한양대병원을 찾은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서울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양대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간병하던 가족 1명이 해당일에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8일 4명, 29일 1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을 구분해보면 총 23명 가운데 의사는 1명, 간호사 1명, 간병인 11명, 환자 10명 등으로 파악됐다.

직장·요양원과 관련해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소재 직장과 관련해 격리 중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44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또한 서울 중구 복지시설과 관련해선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늘었다.

경기 수원시 요양원2와 관련해선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26명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경기 수원시 일가족3 및 유치원과 관련해선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경기 광명시 지인 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해서 보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이 4명이며, 동료 1명, 가족 및 지인이 7명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오는 31일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발표를 앞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 발생이) 일시적인 증가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감소세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데 현재는 변화의 초기라 판단이 굉장히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고려해 현재 거리두기 단계 적용 기간 연장은 물론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지속되는 방향의 조정안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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