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한양대병원 입원환자 감염파악 뒤 20여명 무더기 감염

IM선교회 산하 미인가 교육시설 관련 추가 확진 24명

정부 “집단감염 이어 개인 간 접촉 의한 감염도 증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한양대병원에서 23명이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오고 직장과 요양원에서도 꾸준하게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3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3명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보호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당국은 병원 내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전 직원과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한양대병원의 직원은 약 2000명이다. 병상 수는 800여개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파악하는 중이며, 이날 조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27일 한양대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간병하던 가족 1명이 해당일에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8일 4명, 29일 1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을 구분해보면 총 23명 가운데 의사는 1명, 간호사 1명, 간병인 11명, 환자 10명 등으로 파악됐다.

한양대병원. (출처: 연합뉴스)
한양대병원. (출처: 연합뉴스)

직장·요양원과 관련해서도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소재 직장과 관련해 격리 중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44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또한 서울 중구 복지시설과 관련해선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35명으로 늘었다.

경기 수원시 요양원2와 관련해선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26명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경기 수원시 일가족3 및 유치원과 관련해선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경기 광명시 지인 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해서 보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지인이 4명이며, 동료 1명, 가족 및 지인이 7명으로 파악됐다.

인천 연수구 가족 및 지인과 관련해선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8명이다. 충북 충주시·전북 김제시 육류가공업체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46명을 기록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이외에도 ▲충남 서천군 교회 관련 9명(누적 30명) ▲광주 북구 교회2 및 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24명(174명) ▲광주 서구 교회 관련 30명(54명) ▲전남 화순군 면사무소 관련 15명(16명) ▲대구 북구 사무실 관련 14명(15명) ▲대구 북구 대학생 지인모임 관련 7명(8명)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도 증가하고 있고 이 외에 IM선교회, 교회, 직장, 체육시설, 사우나 등의 집단감염도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지속적으로 세분화된 방역수칙을 마련하고는 있으나, 우리 사회의 너무나도 복잡 다양한 사항을 빈틈없이 규정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방역의 기본원칙에 따라 밀집·밀접·밀폐된 장소는 반드시 피해 주시길 당부드린다”면서 “방심하면 현재 진행 중인 3차 유행이 언제든지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반장은 또한 “많은 분들께서 거리두기에 관심이 많으실 줄 안다”면서도 “지금의 상황들이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도 객관적·과학적으로 진단을 내리기가 조금 애매한 상황이다. 상황을 좀 더 예의주시하고 정확한 진단에 따라서 향후의 대책들이 마련돼야 3차 유행들을 조기에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