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완치한 환자의 3분의 1이 140일 이내 합병증으로 재입원했다는 연구 결과가 17일(현지시간) 나왔다. 사진은 이날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2021.1.18. (출처: 뉴시스)
[런던=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완치한 환자의 3분의 1이 140일 이내 합병증으로 재입원했다는 연구 결과가 17일(현지시간) 나왔다. 사진은 이날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2021.1.18. (출처: 뉴시스)

완치자 3명 중 1명꼴 재입원… 호흡기·심혈관 질환 등 합병증 발발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완치한 3명 중 1명꼴로 평균 140일 이내 합병증으로 재입원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휴유증 때문에 기저질환 등이 악화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재입원 환자 열 명 중 한 명은 결국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영국 통계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레스터 대학이 공동 연구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1월에서 8월 사이 코로나19로 퇴원한 환자 4만여명을 대상로 조사한 결과 완치자의 29.4%가 평균 140일 이내 병원에 다시 입원했고 12.3%는 결국 숨졌다.

코로나19 중증을 겪은 환자들은 완치 후 호흡기·심혈관 질환, 당뇨병 같은 후유증으로 재입원했다.

재입원률은 연령별로 65세 이상 노인이 가장 많았고, 인종별로는 흑인, 아시아계, 소수민족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퇴원 후 가장 많이 나타난 질병은 호흡기 질환으로 전체의 29.6%(총 1만4140명)를 차지했다. 이들 중 6085명은 호흡기와 관련된 병력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후유증은 50세 이상인 사람, 여성보다는 남성, 과체중인 사람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코로나19 완치 후에도 폐, 심장, 뇌 등에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는 연구는 이미 여러 차례 나왔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55%가 심장 이상을 호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국립호흡기의학센터에서는 완치 판정을 환자의 76%가 6개월 뒤에도 피로, 수면장애, 폐 깊숙한 곳에 코로나19가 잠복해 있는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증증 완치자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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