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8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한 시민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지난 6일보다 5~10도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파주의보는 지난해 12월 30일 이후 39일 만으로 올해는 처음이다. ⓒ천지일보 2019.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 18.6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두꺼운 옷을 입은 한 시민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천지일보 DB

북극發 한파 정점 오른 이번주 강추위 이어져 

‘전국 곳곳에 잦은 눈’… 10일까지 계속 이어져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8일 서울의 최저 기온은 영하 18.6도, 체감온도는 영하 25도 안팎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1986년 1월 5일 영하 19.2도 다음으로 낮은 영하 18.6도를 기록했다. 

서울 35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온 것이다.

이번 추위는 찬 공기가 점차 유입됨에 따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 이하로 떨어지겠고 당분간 매서운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추위에 칼바람까지 겹쳐 출근하는 시민들은 발걸음을 떼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서울 한낮에도 전날과 비슷해 영하 10도 안팎이 예상되나 매서운 추위는 가지시 않는다.

전날보다 조금 오르겠으나 서울이 영하 10도 광주 영하 5도에 그치는 등 영상권을 보이는 지역은 거의 없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중부 내륙과 전북 동부·경북 북부 내륙은 영하 20도 이하,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북 서부·전남권 북부, 경북권·경남 서부 내륙은 영하 15도 이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는 주말까지 어어질 것으로 보이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5℃ 안팎에 머무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한 “토요일인 9일부터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하는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10℃ 이상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돼 한랭 질환 예방 등의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강추위는 오는 13일쯤 평년의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후에도 추운 날이 이어질 가능성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온예보에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도로에 쌓인 눈은 많이 녹았지만 아직 쌓인 지역은 눈이 얼면서 인도와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다. 경사로나 고개, 그늘진 이면도로 등은 통행에 어려울 수 있으니 출근길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021년 1월 8일 기준 한파 위험수준 분포도. (출처: 기상청)
2021년 1월 8일 기준 한파 위험수준 분포도. (출처: 기상청)

서울시는 전날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렸다. 폭설의 여파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내린 조치이다. 

지하철 운행 횟수는 오전에는 36회, 오후에는 27회 늘어난다. 코로나19로 시행되던 야간버스 운행감축도 한시적으로 해제된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10℃ 이하의 매서운 한파가 영향을 주는 만큼 선별진료소 등 야외업무 종사자와 노약자는 한랭 질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계량기·수도관 동파, 보일러 파손 등 시설물 관리가 필요하고 겨울철 농작물의 냉해피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는 10일까지 예상되는 눈은 아직 기간이 멀기 때문에 구체적인 강수시간, 지역, 그리고 양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하는 상황이며 기상정보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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