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을 찢어버린 ‘경이로운 소문’
OCN을 찢어버린 ‘경이로운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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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포스터(출처: OC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 포스터(출처: OCN)

OCN 역대 시청률 갈아엎어

‘사연’을 가진 소시민 히어로

코로나 이기는 시원한 액션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말 그대로 OCN을 찢어버렸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현재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경이로운 소문’은 지난해 11월 28일에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특히 첫회 2.7%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반해 지난 1월 3일에 방영한 10회에서 9.1%의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이었던 보이스2의 7.1%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일반 시민이었던 이들이 악귀를 잡는 ‘카운터’가 되어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물인 이 드라마는 탄탄한 원작과 뛰어난 연출, 배우들의 호연 3박자가 잘 이뤄지면서 제목 그대로 ‘경이로운’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 히어로물 속 현실

보통의 히어로물들, 예를 들어 슈퍼맨, 스파이더맨 등의 히어로물들은 한 주인공의 능력으로 세상을 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경이로운 소문은 나약하면서 죽어가던 소시민들이 악귀를 쫓는 ‘카운터’의 능력을 받아 다시 되살아나면서 악귀를 잡는 일을 시작한다. 거기다 우리 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는 정치 비리, 학교 폭력 등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코드들을 녹여내면서 현실감 있게 다뤘다.

그저 평범하게만 여겼던 인기 있는 국숫집 사람들과 불의의 사고로 부모님과 다리를 잃은 채 살아가던 평범한 고등학생이 악한 악귀와 범죄자들을 잡는 이 내용은 시청자들에게 또다른 쾌감을 안긴다. 어쩌면 평범한 이들이 카운터의 능력을 받아 악귀를 잡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이들의 ‘사연’이 함께 버물어지면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카운터들이 가지고 있는 사연들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자아냄과 동시에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잃고 다리를 절면서 조부모와 지내는 고등학생 소문(조병규)과 비리를 파헤치다 기억을 잃어버린 형사 가모탁(유준상),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추매옥(염혜란), 가족을 모두 잃고 혼자 살아남은 채 삼촌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도하나(김세정)의 사연들은 캐릭터들이 함께 움직이게 만드는 매개체이자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드는 도구다.

◆ 원작의 캐릭터를 살린 연출

웹툰이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다. 특히 탄탄한 인기를 얻고 있는 웹툰의 경우 독자의 충성도가 높기에 그 인기를 그대로 갖고 오고자 하지만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캐스팅, 연출 등은 독자들에게 더욱 날카로운 시선을 받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JTBC에서 만들어진 ‘이태원 클라쓰’는 캐릭터 붕괴(캐붕)가 없이 연출도 좋았다는 호평을 들었지만 ‘쌍갑포차’ ‘치즈 인 더 트랩’ 등은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생동감 있는 연출까지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면서 시청자들의 혹평을 들어야만 했다.

이처럼 웹툰의 드라마화는 일종의 ‘마니아층’을 만족시켜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경이로운 소문의 경우 찰떡같은 캐스팅과 우려가 많았던 이승과 저승의 가운데인 ‘융’, 카운터들이 힘을 얻을 수 있는 ‘땅’ 등의 연출은 원작의 컨셉을 그대로 들고 오면서도 현실에 맞춰 각색해 논란을 잠재웠다. 특히 카운터가 되는 과정, 융의 세계관 등을 대사와 연출로 충분히 풀어내면서 SF적인 요소들을 죽이고 현실감 있게 살려 웹툰을 보지 않은 시청자들도 이해가 되도록 했다.

거기다 시원시원한 액션신까지 합쳐져 최근 우울한 사회의 분위기를 날려버리는 듯한 쾌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한 시청자는 “드라마 속 카운터들이 지금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들 중 한 명으로 느껴진다”면서 “코로나19로 우울한 이 시기에 카운터들의 액션, 스토리를 보고 있으면 코로나블루가 해소되는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출과 함께 배우들의 호연은 경이로운 소문의 인기를 끄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이번 드라마로 첫 주연에 나선 조병규는 ‘스카이 캐슬’로 급부상하면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다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나약해보이는 이미지 속에 불의와 맞서는 정의로움, 부모님을 잃은 사연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리고 카운터로 함께하는 가모탁 역의 유준상 역시 여태껏 보여주지 않았던 화끈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하고 있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거기다 어떤 캐릭터든 찰떡으로 소화하는 염혜란과 연기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세정 역시 연기 논란 없이 충분히 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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