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한국 국적의 유조선 'MT-한국케미호'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타스님통신이 보도하고 AP통신이 배포한 것으로 'MT-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 선박 여러 척에 둘러싸인 채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AP/뉴시스)
4일(현지시간) 한국 국적의 유조선 'MT-한국케미호'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타스님통신이 보도하고 AP통신이 배포한 것으로 'MT-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 선박 여러 척에 둘러싸인 채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 AP/뉴시스)

최종건 외교부 차관도 10일 이란행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한국 유조선이 이란에 나포된 가운데 정부는 실무대표단을 이란 현지에 급파해 이란 측과 교섭에 나선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주이란대사관의 담당 영사가 선박 소재지역에 급파됐고 조속한 시일 내에 담당 지역 국장을 실무반장으로 하는 실무대표단이 이란 현지에 급파돼 이란 측과 양자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대표단 단장으로 포함해 총 4명의 실무대표단을 꾸렸다. 이들은 오는 6일 밤늦게 출국할 예정이다.

이란에 의해 억류된 선박에는 한국 국민 5명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인 등 총 20명이 선원이 탑승해 있었고 지난 4일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쪽 해역으로 이동했다. 이란측은 이 선박을 억류한 이유로 걸프만에서 해양 오염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국내에 동결된 원유수출대금에 대한 불만의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향후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에 발맞춰 미국의 우방인 한국을 지렛대로 대미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태와 상관없이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오는 1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 대변인은 “여러 가지 한국과 이란 간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 폭넓은 협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근에 발생한 선박 억류 문제와 관련해서도 당연히 관련 의견 교환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에 한국 유조선이 나포된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로 초치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있다. 2021.01.05.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란에 한국 유조선이 나포된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로 초치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있다. 2021.01.05.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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