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 한국 유조선이 나포된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로 초치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있다. 2021.01.05.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란에 한국 유조선이 나포된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로 초치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 대사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있다. 2021.01.05.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란대사 “선원 모두 안전”

韓억류 유감… 조속한 해제 요청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외교부가 5일 이란이 한국 국적 선박을 나포한데 대해 주한이란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를 불러 유감의 뜻을 표명한 뒤,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 억류에 대한 상세한 경위를 묻고 선원의 안전 여부와 조속한 억류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외교부청사에 들어서면서 기자들과 만나 선원들은 안전하냐는 질문에 “모두 안전하다”며 “건강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억류 배경과 해제 시점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외교부 국장과 주한 이란 대사와의 면담 시에도 주한 이란대사는 선원들이 안전하다고 언급했다”면서 “주한 이란 대사 등도 이번 건은 단순히 기술적인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한국 선박 나포와 관련해 “지방 당국의 초기 보고에 따르면 이 사안은 완전히 기술적인 것”이라며 “해당 선박은 해양오염에 대해 조사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조치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한국케미호는 호르무즈해협 오만 인근 해역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했다.

선박에는 선장과 1~3등 항해사·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과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20명이 승선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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