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자영업자들 “3차 재난지원금? 막말로 목구멍에 물 몇 방울 넣는 것”
[현장in] 자영업자들 “3차 재난지원금? 막말로 목구멍에 물 몇 방울 넣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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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성탄절을 닷새 앞둔 2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크리스마스 용품점 앞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전통시장 상인들, 어려움호소

“3차지원금, 턱없이 부족하다”

“코로나에 문 닫는 가게 많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3차 재난지원금이요? 턱도 없어요. 막말로 목구멍에 물 몇 방울 넣는 것 같아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남대문시장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긴 가운데 지난 29일 한 옷가게 사장 장혜경(58, 여)씨가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위해 100~300만원의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미 많은 피해를 본 업주들은 지원금이 턱 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장씨는 “인건비가 비싸다보니 2명의 직원이 한 달씩 교대로 일한다. 쉬는 직원들은 무급휴가로 돌리고 있다”면서 “남대문시장은 나이가 있는 분들이 많이 찾는데 코로나가 그 분들한테 취약해 가족들의 만류로 못 나오니 시장에 손님이 없다. (가게들) 대부분은 휴업상태”라고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사태가) 1년이 다 돼가는 동안 은행 대출을 받아 겨우 운영해왔는데 이 상태로는 접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미 재래시장 내 식당의 경우 사람들이 가길 꺼려해 많이들 접고 있다”고 토로했다.

장씨의 가게가 위치한 골목엔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뿐 아니라 지나가는 시민도 보이지 않았다. 또 다른 골목의 식당에도 손님이 없었다. 직원들은 의자에 앉아 쉬거나 골목을 하염없이 바라봤다. 자영업자들은 가게 안에서 휴대폰을 보거나 밖에서 서로 얘기를 나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300명대를 기록한 20일 오후 서울 남대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남대문시장 골목에 위치한 한 식당 직원인 김진홍(39, 남, 용산구)씨는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여기 골목의 많은 가게가 문을 닫았다”며 “직장이나 회사와는 다르게 수입이 있어야 월급을 받는데 상황이 안 좋으면 무급휴가를 해야 한다”고 푸념을 쏟아냈다.

한숨까지 쉬며 말을 하던 김씨는 “나가는 지출은 고정적인데 월급이 줄면 절약을 해야 한다”며 “긍정적인 것도 없고 마음도 힘들고 요샌 웃는 일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정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영업피해지원금 100만원이 공통 지급된다. 임대료 부담 완화를 위해 유흥시설, 노래방, 헬스장, 학원 등의 집합금지 업종은 200만원을 추가로 지급받게 되고 카페, 음식점, PC방, 미용실, 독서실, 마트 등의 집합제한 업종은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같은 자영업이라도 업종과 영업 방식에 따라 받은 피해가 각기 다른데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조치로 실내 손님을 받을 수 없게 된 한 카페의 주인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3차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개인카페 운영자는 “2차 재난지원금도 못 받아서 이의제기 신청을 하고 있는데 3차에서 대상이 돼도 누락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로) 매출이 60% 이상 감소됐고 인건비나 임대료에 지장이 많이 간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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