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방역당국 “가족·지인 확진 가장 많아”

“증상 있다면 집에서도 마스크 써야”

“가족·지인간 모임, 취소해달라” 당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가운데 식당 감염자가 가족에게, 가족 감염자가 직장 동료에게 전염시키는 등 최근 감염사례는 선행확진자의 접촉자에게서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더욱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선행확진자와 접촉자의 관계를 보면 가족과 지인, 직장동료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코로나19가 우리 생활과 가까운 곳에서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종로구 음식점, 수원시 요양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음식점 관련으로 4명과 요양원 관련으로 1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80명을 기록했다.

추정되는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음식점 관련 확진자가 노래교실을 방문했고, 이후 감염된 확진자가 가정으로 돌아가 가족 간 전파를 일으키고, 여기서 감염된 확진자가 자신의 직장(요양원)에 출근했다가 직장에 전파하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이 최근 1주간 주요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전체 확진자 가운데 선행확진자의 접촉자가 2117명으로, 43.8%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선행확진자와 접촉자의 관계를 보면 가족과 지인, 동료가 58%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당국이 10~12월까지의 확진자 집계 상황을 분석한 결과, 집단발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집단발생 사례의 경우 가장 많은 감염경로가 가족·지인 간의 모임(21.8%)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직장 내 노출이 12.9%, 요양병원·시설 12.4%, 체육·여가시설 11.3%, 의료기관 9.3% 순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전날 발생한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대다수의 사례에서 ‘가족’이 빠지지 않았다.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경기 이천시 보험회사와 관련해 가족 확진자는 4명이었다. 경기 안산시 의류공장과 관련해서도 가족 확진자가 3명이었다.

이외에도 가족으로 인해 감염된 사례만 놓고 보면,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 2명, 경기도 포천시 기도원 1명, 광주 북구 종교시설 5명, 전북 전주시 칠순잔치 7명, 대구 달성군 종교시설 5명, 경남 밀양시 병원 1명 등이 모두 가족에 의한 감염사례였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집단감염이 가족·지인모임, 직장, 감염취약시설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경로가 집단감염이 아니라 선행확진자의 접촉인 경우도 확진자하고의 관계를 보면 가족·동료·지인에 의한 전파가 58.2%를 차지해 이러한 환경에서의 주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족·지인 간의 모임으로 인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가급적이면 가족·지인 간의 모임을 취소해달라”며 “불가피하게 참석해야 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임시간도 최소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 가정 내에서도 환기를 자주 시키고, 또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집 안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는 게 필요하다”며 “동거가족 중에 60세 이상의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에는 외부인의 방문자제와 또 유증상자의 주의와 같은 특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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