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임시 선별진료소 첫날 ‘북적북적’… “무료라 부담 없어”
[르포] 임시 선별진료소 첫날 ‘북적북적’… “무료라 부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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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강추위 속에도 줄서서 대기

증상 없어도 무료검사 실시

“무증상자 다 찾을듯” 기대

“왜 이제야 무료” 아쉬움도

[천지일보=김빛이나·황해연 기자, 홍보영 인턴기자] “무료로 진단해준다는 뉴스를 보고 찾아왔어요. 아무래도 증상이 없으면 자기 부담으로 검사 받기가 쉽지 않은데 무료로 해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이렇게 계속하면 무증상 감염자도 금방 다 찾을 수 있겠어요.”

수도권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대대적인 선제 진단검사가 시작된 14일 오전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만난 정현지(가명, 28, 여)씨는 고향에 내려가기 전 미리 대비하기 위해 검사를 받으러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확산 중인 가운데 정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지정하고, 선제 진단검사에 나섰다. 검사는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통해 무료로 진행됐다. 진료소의 운영시간은 평일·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서울역 광장에는 강추위 속에서도 진단을 받기위해 대기하는 20여명의 사람들이 2m간격으로 길게 줄을 섰다. 모자와 목도리로 무장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도 보였다. 검사 대기자들은 무증상자부터 증상자까지 다양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대기하는 인원을 안내하는 문경호(가명)씨는 “경호업체에서 일하고 있는데 오늘 이곳에 거리두기 통제 지원을 나왔다”면서 “오전 7시에 나와 준비할 때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검사가 시작되는 오전 9시가 되니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올해 첫 한파가 몰아닥친 아침이라 보온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었다. 선별진료소 곳곳엔 난로가 설치돼 있었고, 구청 직원으로 보이는 선별진료소 관계자가 진단을 받으려고 대기하는 시민들에게 핫팩을 나눠줬다.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던 김진석(가명)씨는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어제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확진자랑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됐고 그 외에는 오늘 선별진료소가서 진단을 받으라고 회사에서 알려줘서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말했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조기에 파악이 쉽지 않은 ‘무증상·경증’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시행하는 만큼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장소에 설치됐다. 이곳에선 휴대전화 번호만 기록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익명검사’도 할 수 있다. 또 방역당국에서 파악한 역학적 관계성이 없고, 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추운 날씨 탓에 핫팩을 손에 쥐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추운 날씨 탓에 핫팩을 손에 쥐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검사를 기다리던 강민지(가명, 32, 여)씨는 이에 대해 “정부가 무료 검사를 왜 이제야 시작하게 됐는지 아쉽다. 감기인지 코로나인지 잘 몰라서 돈을 주고 검사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나는 목이 아프고 콧물도 나고 열도 좀 나서 검사를 받으러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검사를 받는 것 자체만으로도 주변의 인식이 안 좋다는 것을 알게 됐는데 (임시 선별진료소에서는) 휴대폰 번호만 있으면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검사 뒤 손소독제를 바르며 진료소에서 나온 이지연(가명, 30대, 여)씨는 “목이 좀 붓고 아파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받았다”면서 “검사를 받고 주위에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사항을 받아 택시를 타고 집에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는 “(검사를) 처음 받아봐서 잘 모르겠지만 검사 결과는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검사 자체는 안내에 따라 인적사항을 적고 잘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행되는 검사법은 총 3가지로, 비인두도말 PCR(유전자증폭) 검사법, 타액 PCR 검사법, 신속항원검사법이다. 시민들은 3가지 검사법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정확도를 고려해 비인두도말 PCR→타액 PCR→신속항원 순으로 권고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을 경우엔 가장 정확도가 높은 비인두도말 PCR 방식을 추천하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적용해온 표준 검사법은 비인두도말 PCR 검사다. 이 검사법은 콧속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하고 유전자증폭을 통해 ‘양성’과 ‘음성’을 판별한다. 타액 PCR 검사법은 비인두도말 PCR 검사법과 유전자증폭 방식은 동일하지만, 콧속에 면봉을 넣는 대신 침을 이용해 검체를 얻는다.

신속항원 검사법은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한 다음에 바이러스 자체를 검사하는 게 아니라 면역 반응으로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방식이다. 30분~2시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다소 정확성이 떨어진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8명으로 집계된 14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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