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이 주주들에게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0.11.26
박정호 SKT 사장이 주주들에게 모빌리티 사업 추진 의미와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0.11.26

신사업·AI에 주력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통신 3사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탈(脫)통신’ 작업을 시작했다.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인공지능(AI)·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일 AI빅테크·마케팅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2021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핵심 사업과 Product를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으며 AI(인공지능)가 모든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AI서비스단’은 ‘AI&CO(Company)’로 조직명을 변경하고 고객의 편리한 생활을 돕는 ‘AI Agent’ 서비스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SK ICT 패밀리 회사의 모든 상품,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T3K’는 ▲딥러닝 기반 대화형 AI ‘한국어 GPT-3’ ▲AI 가속기 ▲데이터 분석 플랫폼 ▲MEC(모바일에지컴퓨팅) 클라우드 개발에 집중하는 4대 Product 컴퍼니로 개편됐다.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는 ‘MNO사업부’는 9개 핵심 사업·Product에 주력하는 마케팅 컴퍼니로 크게 재편됐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CEO.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0.11.29
황현식 LG유플러스 신임 CEO.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0.11.29

LG유플러스는 2021년 신규 사업 영역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기존 사업에서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 1개 사업총괄, 4개 부문을 6개 부문으로 재편키로 했다.

스마트 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 산재한 사업 조직을 모아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한다. 이는 각 신사업 분야가 전문성을 한층 강화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수익이 창출될 수 있는 견실한 사업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또한 고객의 불만 사항을 정확히 파악·개선하고 이를 사업에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품질조직, 홈 개통/AS 관련 조직, 고객센터 등을 통합한 ‘고객서비스/품질혁신센터’를 신설해 CEO 직속으로 편제한다.

LG유플러스는 신설된 두 조직에 대해 “최우선 과제로 신사업 영역에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고객 접점에서 서비스/품질 제고에 집중하겠다는 황현식 신임 CEO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Consumer사업부문 산하 Consumer사업 조직은 모바일과 홈의 조직 구분을 없애고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으로 재편한다. 미디어·콘텐츠 중심으로 사업을 통합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경영진 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KT의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20.10.28
구현모 KT 대표가 28일 ‘경영진 간담회‘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한다는 KT의 성장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제공: KT) ⓒ천지일보 2020.10.28

KT는 이번 주말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 결과를 발표한다. KT의 조직개편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ABC 중심의 신사업 추진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구현모 KT 사장은 지난 10월 ‘KT 엔터프라이즈’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업자에 머물지 않고 ‘통신에 기반을 둔 플랫폼 사업자’로 바뀌어야 한다”며 “2025년까지 통신과 비통신 매출 비중을 5대5로 만들고 매출 액수는 20조원 정도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KT는 올해 9개 기관·기업으로 AI 원팀을 조직해 AI 핵심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섰다. 최근에는 산학연 16개 기관이 참여하는 클라우드 원팀도 결성했다.

이동통신 3사 로고. ⓒ천지일보 2019.10.18
이동통신 3사 로고. ⓒ천지일보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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