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에 복귀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로 출근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20.12.01.
윤석열 검찰총장. (출처: 뉴시스)

尹, 인권침해 수사규칙 위반여부 등 조사 지시

조사결과 위반발견시 이성윤 지검장 타격 예상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조사 이후 숨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실 소속 부실장의 사건과 관련해 검찰 내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이날 이낙연 대표실 고(故) 이모 부실장의 변사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진상을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윤 총장은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보호와 관련한 수사규칙을 위반하는 등 인권침해 여부가 있었는지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를 통해 중앙지검의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윤 총장과 대립각을 두고 있는 이성윤 중앙지검장에게 타격이 예상된다.

앞서 전날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이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수색 끝에 발견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성윤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누리홀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천지일보DB

이씨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께까지 조사를 받았고, 저녁 식사 후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종적을 감췄다.

경찰은 이씨의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기동대 등을 동원해 소재를 추적하다가 휴대전화 위치 등을 토대로 그를 찾아냈다.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이 대표가 지난 2~5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관련 업체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종로 선거사무실 복합기 임대료 월 11만 5000원을 지원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씨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지난주 이씨를 처음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전날 두 번째로 소환했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아직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은 입장문을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전남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하던 시절부터 지역구를 관리하는 비서관으로 인연을 맺은 이씨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특히 그는 2014년 전남지사 선거 때 자금, 조직 등의 업무를 담당했고 당비 대납 혐의로 인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1년 2개월 실형을 살기도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2020.1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제공: 민주당)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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