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28

서울의 확진자 누적 9421명… ‘확진당일’ 사망사례 나와

시, 감염병 전담병원 가동율 78.4%… 중증병상 8개 남아

[천지일보=양효선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일 대비 262명으로 집계됐다.

3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262명이 늘어 9421명이다. 2607명이 격리중이며 6719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서울 지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193명과 비교해 69명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262명은 집단감염 70명, 확진자 접촉 146명, 감염경로 조사중 44명, 해외유입 2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동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 22명, 강남구 소재 콜센터Ⅱ 관련 7명,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관센터Ⅱ 관련 7명, 고려대 밴드동아리 관련 6명, 강남구 소재 어학원 관련 5명, 동대문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4명 등이다.

동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 집단감염으로 총 23명이 확진됐다. 추가된 22명은 최초 확진자가 입원했던 병원의 환자들이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병원은 출입자 방명록 작성, 체온측정, 층마다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었으나 거리두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폐쇄병상 특성상 공조시설을 통한 환기와 4인실과 8인실 구조로 밀접도가 높고 환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복도를 다니는 등 감염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병원 관계자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380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 제외 양성 22명, 음성 119명이 나왔다.

중랑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7명 추가돼 누적 33명이다.

이 시설 이용자 2명이 지난달 25일 최초 확진된 후 1일까지 24명이 확진됐다. 전날 7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33명이다.

전날 추가된 7명은 실내체육시설 이용자가 방문한 PC방의 이용자 7명이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PC방은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했으나 흡연실이 있어 전파가 가능하고 이용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입장 후 평균 4시간 이상 연속으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등 감염에 취약한 환경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2개를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수도권 공동병상 확보와 더불어 ‘서울시 코로나19 중증치료 TF’를 통해 민간병원과 추가 병상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과장은 “일일 150명선은 현재 시스템으로 감당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그 이상 확진자가 매일 새로 발생할 경우 격리 시설이 부족해지고 확진자들이 격리 공간이 마련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의 대량 환자 발생과 의료 붕괴 사태 출발이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했다”며 “환자 수 급증에 따라 현행 추적‧검사‧격리 체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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