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서울역점 와인매장에서 와인을 고르는 있다. (제공: 롯데쇼핑)
롯데마트 서울역점 와인매장에서 와인을 고르는 있다. (제공: 롯데쇼핑)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국내 주류 출고량이 지난 5년 만에 10% 넘게 감소하고 수입량은 2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수입량은 46만 4455㎘로 2014년보다 125%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주류 출고량은 380만 8167㎘에서 337만 6714㎘로 11.3% 감소했다.

국내 주류 출고량 감소를 두고 절주 확산, 양주(위스키) 선호도 추락 등의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수입량까지 고려한 연간 술 유통량은 2014년 이후로 4.3%가량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수입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주종은 맥주다. 지난해 맥주 수입량은 35만 6409㎘로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1년 전보다 약 3만 4000㎘가 줄었음에도 2014년과 비교하면 202.8%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 맥주 중 수입 맥주의 비중도 2014년 5% 남짓에서 최근 17∼18%로 확대됐다.

와인을 포함한 과실주의 수입량도 2014년 3만 6047㎘에서 지난해 5만 3394㎘로 48.1%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가족과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族)’,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족’이 늘며 와인 수입량은 올해도 고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량주, 럼, 진, 보드카 등을 포함한 일반증류주도 지난 6년간 연간 1만 530∼1만 3777㎘가 수입됐다.

수입 위스키와 브랜디의 인기는 꾸준히 하락하는 양상이다.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2014년보다 31.5% 감소한 1만 1709㎘로 집계됐다. 브랜디 수입량은 2014년 931㎘에서 지난해 484㎘로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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