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수입맥주. (제공: 롯데마트) ⓒ천지일보 2020.7.19
다양한 수입맥주. (제공: 롯데마트) ⓒ천지일보 2020.7.19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일본 맥주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주류 수입이 10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주류 출고량은 총 46만 6000㎘로 전년보다 6.0% 줄었다. 수입 주류 출고량이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0년 만이다.

그동안 수입 주류 시장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맥주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 주류 출고량은 2009년 11만 4000㎘에서 2018년 49만 5000㎘로 336.6% 증가했다. 특히 수입 맥주 출고량은 같은 기간 4만 1000㎘에서 39만㎘로 853.1% 늘었다.

수입 맥주는 종류가 다양하고 원산지 국가들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율이 낮아져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일부 수입 맥주의 경우 편의점 등에서 4~5캔이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수입 맥주 성장세가 꺾이며 전체 수입 주류 출고량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수입 맥주 출고량은 35만 6000㎘로 전년보다 8.7% 줄었다.

일본이 지난해 7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단행하자 국내에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일면서 일본 맥주도 외면 받았다. 불매 운동 전에는 아사히·기린·삿뽀로 등 일본 맥주들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지만 지금은 칭따오, 하이네켄, 호가든 등 중국과 벨기에 맥주 등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입 위스키 출고량도 1만 2000㎘로 전년보다 15.6% 줄었다. 이로써 2010년 이후 9년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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