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덕=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제공한 촬영 날짜가 없는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 검덕지구 농촌 마을을 방문해 복구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으로 향하던 중 산비탈의 낡은 주택들을 보면서
[검덕=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제공한 촬영 날짜가 없는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본 함경남도 검덕지구 농촌 마을을 방문해 복구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현장으로 향하던 중 산비탈의 낡은 주택들을 보면서 "너무나 기막힌 환경과 살림집에서 고생하는 인민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라고 자책했다고 전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보고

“트럼프와의 친분 무용지물 불안감”

“환율급락 이유로 거물 환전상 처형”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에 신중한 태도를 견지한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27일 국가정보원의 정보위 현안보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북한이 해외공관에 미국을 자극하는 대응을 하지 말 것과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대사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단속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미국 대선과 관련해 극도로 발언에 신중하라는 지시가 내려가고 있다고 한다”며 “보통 10일 이내에 결과를 보도했는데 이번에는 노동신문과 관영매체 등 모두 관련 보도가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기의 친분 관계가 바이든 당선인으로 무용지물이 되고 다시 시작하는 데 대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때와 달리 시스템적 접근이 예상되며, 바이든 당선인이 김정은 면담을 언급한 것에 대해 정상회담 성사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시스템적 접근’의 의미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식의 일방적인 ‘톱다운’ 방식이 아닌 관료들에 의한 검토와 정책연구를 통해 ‘바텀업’ 방식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내년 초에 개최하겠다고 예고한 8차 당대회는 방역문제 등으로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해 “2인자는 맞지만 후계자는 아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선 “130∼140㎏ 나가는 35세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코로나19 방역, 경제난 등에 대해 “북한이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하는가 하면, 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물자반입 금지령을 어긴 핵심간부가 처형되는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날 현안보고를 통해 북중무역 규모가 지난해 동기 대비 4분의 1 수준(1~10월 5억 3000만 달러)으로 줄었고, 중국에서 물자반입이 중단되면서 설탕, 조미료, 식료품 가격이 4배가량 급등한 사실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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