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19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300명대를 넘어섰다. ⓒ천지일보 2020.11.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된 19일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300명대를 넘어섰다. ⓒ천지일보 2020.11.19

“수도권 일평균 200명↑ 격상 가능”

“실내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해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이틀 300명대를 넘고 있다.

오늘(19일)부터 서울·경기·광주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면서 각종 시설의 방역조치가 강화됐다. 다만 이 같은 조처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가 200명대를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200명 정도 돌파하는 게 2단계 기준”이라며 “그런 상황이 도래하면 (1.5단계 적용) 2주가 안 됐다고 하더라도 상황 변동을 중간에 파악해 거리두기 상향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일부 지역에 적용중인 1.5단계 시행 1주일 뒤인 26일 0시를 기점으로 위험도를 재평가 하겠다는 것이다.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2배 이상을 충족할 시 2단계 격상을 검토한다.

이날 서울 지역에서는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 12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수는 7228명으로 이날 0시 기준 대구시 누적 확진자 7210명을 넘어선 수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15

현재 수도권은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까지 확산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이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할 경우 빠르게 2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지난 8월 짧은 기간 안에 상향했을 때 거리두기 효과가 충분히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민생 어려움이 가중되는 문제가 있었다”며 “현재 1.5단계 효과를 평가하려고 애쓰면서 상황을 분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도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 이상으로 격상될 경우 일상생활이 크게 위협을 받고 제한을 받는다”며 “가능한 1.5단계에서 더 이상의 확산을 막자는 것이 (수도권을 1.5단계로) 격상시키는 근본 취지”라고 밝힌 바 있다.

1.5단계는 대부분의 사업장이 영업을 계속하면서 단위면적당 출입할 수 있는 이용객의 수를 제한하는 정도지만, 2단계가 적용되면 많은 영업장이나 시설들이 영업 자체를 못하거나 제한을 받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손 반장은 “회식, 모임, 약속 등 일상생활에서 많이 모이고 밀폐된 다중이용시설이나 사우나, 체육시설 등에서 감염 확산되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며 모임·약속 취소, 밀폐된 실내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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