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0시 기준 지역발생 확진자 245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이번주를 지난 2~3월 대구·경북 유행과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어진 대규모 확산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봤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최근 확산세를 3차 유행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시기라 생각한다”며 “이번 주까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날 0시 기준 지역사회 발생 확진자는 245명으로 지난 11일부터 8일째 세 자릿수대를 유지하면서 이틀 연속 200명대를 넘어섰다.
서울 91명, 경기 81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 18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비수도권에서도 3일째 60명대(65명→65명→64명)를 기록했다.
이처럼 급격히 커지는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이 이번 주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현재 확산세가 기존에 당국이 방역권 내에서 관리 중인 집단감염에서 추가 전파 된 것인지, 연결고리를 파악할 수 없는 지역사회 확산 사례인지 명확하지 않아서다.
박 팀장은 “1.5단계로 올린 것에 대한 효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릴텐데 (최근 확산세가) 변곡점 시작일지, 아니면 지금 나름대로 감염 경로 불명 13% 정도를 빼고 87%는 통제하는 수준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건지 추이를 하루이틀 지켜봐야만 3차 유행 여부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도 이날 코로나19 정레브리핑에서 “300명대 신규 확진자와 중환자 증가세 등을 두고 ‘3차 유행’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엄중한 시기지만, 이를 ‘3차 대유행’이라고 칭하기에는 더 지켜볼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의 유행이 본격화하며 대규모 재유행의 기로에 선 시점”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는 통상 열흘에서 2주 뒤부터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노력해야 전국적인 대유행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