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제 도의원.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20.11.14
이혁제 도의원.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20.11.14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혁제 의원(더불어민주당, 목포4)이 13일 전라남도교육청 본청에서 시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코로나로 연기된 수능시험에 책상 가림막까지 등장해 수험생들이 불안해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혁제 의원은 “코로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정보 소외지역 학생들에게 비대면 컨설팅 실시 등 본청 진로진학팀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면서 “하지만 막바지 수능시험 대비에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수능에선 책상 앞을 가리는 가림막을 설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아도 수능 시험지가 커 지문이 긴 국어영역 시험은 펼쳐야 하고, 수학의 경우 하단 문제를 풀 때 앞 가림막이 장애물이 될 것 같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또 이혁제 의원은 “서울 등 대도시 학생들 사이에선 수능 날 적응을 위해 미리 가림막을 제작해 연습해 본다고 한다. 청와대 국민청원엔 가림막을 철회해 달라는 요구가 올라왔다”면서 “한 번도 가림막을 보지 못한 학생들은 얼마나 불안하겠나. 각 학교에 샘플이라도 보내 사전준비 하라”고 주문했다.

이혁제 도의원이 13일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수능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과 의자를 가지고 시연을 보인 모습.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20.11.14
이혁제 도의원이 13일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수능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과 의자를 가지고 시연을 보인 모습. (제공: 전남도의회) ⓒ천지일보 2020.11.14

이에 위경종 교육국장은 “지난 모 학교에서 시범적으로 가림막 후, 시험을 보았는데 30% 정도 불안해했다”며 “아직 공장에서 가림막이 도착하지 않았지만, 샘플이라도 우선 받아 각 학교에 보내겠다”고 답변했다.

이혁제 의원은 “가림막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반투명이라 심리적 불안감을 줄 수도 있고 의도치 않게 부정행위자로 간주 될 수 있기에 정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이혁제 의원은 본청 행감장에 수능 가림막이 설치된 책상과 의자를 가지고 시연을 보여 유튜브로 시청한 학부모들과 교직원들에게 수능 가림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1학년도 수능은 애초보다 2주 연기된 12월 3일 시행된다. 전남은 지난해보다 1785명 감소한 1만 4208명의 응시 인원이 7개 시험지구 53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전남교육청은 코로나 확진자도 수능에 응시할 수 있도록 일반시험장, 자가격리 별도시험장, 확진자 수험생 병원시험장 등으로 구분해 시행함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수능시험 차질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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