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1.5

金, 시민후보 선출 주장에 “성급한 이야기” 일축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범야권 시민후보’를 발굴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동을 걸었다. 우선 국민의힘 당내 경선방식부터 정리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은 5일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간판을 뗀 ‘시민후보’를 내세우자는 당 일각의 주장이 확산하는 것을 두고 “성급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이어 “우리가 후보 선출 룰을 확정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본 다음에 시민 후보 선출을 위한 여건이 구비될지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2011년 서울시장 단일화 모델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에는 “박원순 같은 후보가 나타나는 경우가 이번에도 생길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현재 경선 룰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라며 “외부의 후보와 연대를 한다든지, 통합한다든지 얘기는 지금 규정에는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재보궐선거 경선준비위원회는 이날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후보를 일반시민 여론조사와 당원투표, 시민평가단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선출한다. 다만 각 요소별 반영 비율 등 구체적 사항은 추후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당원 투표는 서울·부산지역의 책임당원 전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한다. 시민평가단의 경우 서울과 부산 지역의 인구, 연령 등에 비례해 무작위로 1000명 내외를 모집하되 각 합동토론회에 참여하고 평가한 후 결과를 발표한다.

결국 일각에서 제기된 당원투표를 배제하고 일반시민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뽑는 완전국민경선에 대해서는 경준위가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여론조사 결과의 반영 비율을 어느 정도로 하는지가 변수다.

현행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후보 선출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50%이지만 다음 주 중 각 요소별 비율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에서 물러날 수 없는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를 어떤 방식으로든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당 내 경선에서 후보군을 발굴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