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 연휴 기간 특별방역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이 ⓒ천지일보DB

거리두기 개편안 ‘3→5단계’ 세분화

방역·일상 공존하는 대응전략 수립

“언제든 대규모 확산 가능성 존재”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현행 3단계에서 5단계로 전면 개편하기로 한 데 대해 방역과 경제 또는 생활과 방역이 균형을 이루도록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외 많은 전문가는 최소한 내년 상반기 또는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위기는 계속될 것이며, 코로나19와 공존하며 살아가는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이제는 보다 장기적인 시야를 갖고 지금까지의 대응을 평가하고 지속 가능한 전략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며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방역과 일상 사이에 최대한 공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은 기존 거리두기 3단계를 5단계로 세분화하고 개별지역, 고위험군 중심 정밀방역을 시행한다는 게 골자다. 기존 1~3단계로 구분하던 것에서 1.5단계, 2.5단계를 추가했다.

거리두기 단계를 구분하는 핵심지표는 ‘주간 평균 일일 환자 수’로 하되, 60대 이상 환자비율, 집단감염 양상 등 다양한 지표를 참고해 단계 조정여부가 결정된다.

예를 들어 수도권의 경우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국내 환자가 일주간 발생하는 경우, 1.5단계로 격상을 고려하게 된다.

박 1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해 지속 가능한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준비하는 이유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국민 여러분의 일상과 경제활동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함”이라며 “이는 우리도 가보지 않은 쉽지 않은 길이며, 전 세계적인 재유행 사항을 고려한다면 참조할 만한 국가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까지처럼 국민과 의료인, 정부가 함께 협력하며 한마음으로 대응한다면 지속 가능하고 일상과 조화되는 코로나19 대응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생활 속의 방역이 가장 중요하다고 박 1차장은 꼽았다.

그는 “사회, 경제적 활동이 재개되며 국내 발생 환자 수가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 한 주간의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86.9명으로, 그 직전 주의 75.3명에 비해 증가했다.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하루 평균 69.7명의 환자가 발생 중이며 그 외의 권역은 5명 이내의 발생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의료 병원은 큰 문제가 없어 위중증환자는 50여명 수준으로 감소세이고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실도 150개를 확보하고 있다”며 “그러나 감염 재생산지수가 1.1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방역당국의 추적과 억제에 비해 감염 확산 속도가 조금 더 빠른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박 1차장은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언제든 대규모 확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또다시 일상의 많은 불편과 희생을 초래하는 결정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집계된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세 자릿수로 집계된 2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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