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가 유행한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인기 있는 노래다. 아마 작금의 난장판으로 변한 정치판을 미리 예견한 노래가 아니었나 싶다.

정치판이 난장판이니 온 나라가 술 취한 듯 미쳐 비틀거리고 있다. 오직 ‘말말말’의 홍수가 나 온 나라를 휩쓸어 버릴 기세다. 자신들이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면서 하고 있으니, 그저 미쳐 하는 말이라고 밖엔 여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필자는 그 ‘말말말’들이 무슨 말인지 알고 있다. 논리도 개념도 정의도 아닌 그저 방어하고 공격하는 날 선 독화살만이 난무할 뿐이다. 그러니 말이 아니고 독이다. 이 독화살이 지금 온 나라 위를 정신없이 날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진실 여부 또는 이해관계와는 상관없이 재수 없는 사람은 그 독화살에 맞아 죽어 나가는 그야말로 미친 세상이 찾아온 것이다.

그러함에도 누구 하나 진실을 말하고 정의를 찾는 의로운 자는 찾아볼 수 없다.

마치 수많은 사람을 태운 기차가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 레일을 질주하고 있는 듯하다. 탈선으로 언제 몰살할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오직 눈에 보이는 것은 내 편 네 편뿐이다.

기차의 운전대를 잡은 기관사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냥 될 대로 되라는 심사인가. 추미애 윤석열은 누가 임명했는가. 이들로 인해 나라가 혼란에 빠졌다면 이를 임명한 임명권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 아닌가. 왜 강 건너 불구경하듯 관망하고 있는가. 혹시 즐기고 있는가 아니면 아비규환의 혼란한 나라를 원하는 것인가. 우유부단한 건가. 국민들은 지금 이들로 인해 몸서리치고 있고 병들어가고 있고 심지어 우울증까지 걸리고 있다.

어쩌면 정답은 임명권자 자신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닐까. 국정운영능력이 없고 우유부단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면 말이다.

지금 국민들은 정치판의 미친 놀이에 장단 맞춰 즐길 상황도 기분도 여력도 없다는 사실조차 인식이 안 될 정도로 분별력을 잃은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난으로 인해 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나날을 보내는 국민들의 한숨 소리는 정녕 안 들린다는 말인지 한심한 위정자들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게 대한민국 지도자들인가. 이게 대한민국 국정인가. 말해 보라.

필자는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10명의 대한민국 대통령을 봐 왔다. 하지만 지금 이 나라를 이끄는 문재인 대통령 같은 지도자는 본 적이 없다.

나라도 국민도 안중에 없는 지도자는 살다 살다 처음 봤다. 오직 가진 것이 있다면 자신의 철학과 이념 그리고 자기 진영 자기편만을 바라보는 지도자를 국민들은 그래도 우리 대통령이라고 믿고 따라야 하는가.

오죽하면 이런 글을 써야 할까.

“남조선 정치판은 부패서식장이며 인간 오물장”이라는 북한 보도를 들어야 하는 정권이 됐다. ‘꼴좋다’라는 옛말이 떠오르게 하는 순간이다.

도떼기시장 주름잡는 시정잡배들의 난장판이 어디 따로 있을까.

법치국가 대한민국의 법은 이제 법이 아니다.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이 되어 힘 가진 자들의 유불리에 따라 재해석되는 어처구니없는 무법천지가 됐으니, 법의 권위는 땅바닥에 나뒹구는 낙엽만도 못한 처지가 되고 말았다.

기가 막힌 현실은 힘없는 백성은 그 나뒹구는 법의 잣대에 냉엄한 심판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모순의 극치를 실감하며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

전직 지청장과 사표를 낸 남부지검장이 남긴 글이 언론에 크게 회자되고 있다. “미친 무당이 작두 타기하듯 검찰을 흔들어대는 법무장관의 칼춤”이라 했고, “문재인 정권은 부도덕함을 넘어 사악하다. 개혁은 허울이자 핑계며 오직 검찰 수사 칼날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한민국의 준사법기관의 주체며 나아가 대한민국의 주요 공직자들이다. 이들의 발언 수위를 놓고 볼 때 대한민국은 이미 통제능력의 한계를 맞이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북한 보도나 이들의 논평에 적절성 여부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시정잡배들 같은 모리배들에 점령당한 정치판이며 이 같은 항명수준의 발언수위며 심지어 북한 정권으로부터 조롱의 대상이 된 나라,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며 자화상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도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것만 같다.

그렇다면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원인 없는 결과가 어디 있겠는가. 그것은 거듭 밝혀왔지만 나라와 국민을 무시한 편파와 편향적 사상에 물든 결과이며, 지도자의 아집과, 통합과 화합이라는 덕목과 통치력의 부재이며, 결정적인 것은 무능이 낳은 산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천지일보 202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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