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0.10.20

국민의힘 26일 명단 제출 예정

공수처 구성 첫발 뗐으나 갈길 멀어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이 야당 몫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임정혁·이헌 변호사를 내정했다. 추천위원 선정을 미뤄온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마감시한에 맞춰 내정을 함에 따라 공수처장 추천위원회는 일단 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빠르면 오는 26일 두 명의 명단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26일까지 추천위원 후보 명단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임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는 박근혜 정부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으로 대표적 ‘공안통’으로 불린다. 지난 2012년 대검 공안부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지휘했고, 2018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후보로 추천된 이력이 있다.

이헌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는 박근혜 정부에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보수 성향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활동 중이다. 지난 2월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천지일보와의 통화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락을 받았다. 국민의힘과 잘 논의하겠다”면서 “공수처장 인선 기준들이 있는데, 처음 출범하는 만큼 할 일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일단 공수처장 추천위원회가 꾸려지게 되면서 공수처 구성의 첫발을 뗄 수 있게 됐지만, 앞으로 공수처장 인선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오갈 전망이어서 공식 출범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관련 법은 공수처장 임명에 추천위원 7명 중 6명의 동의를 요구하고 있어 야당 위원 2명이 전부 반대하는 인물은 처장 후보로 추천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공수처장 추천위원 명단을 내는 즉시 민주당에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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