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특혜 의혹’ 제기한 당직사병, 추미애 고소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사병 현모씨가 추 장관과 서씨의 변호인을 12일 검찰에 고소했다.

현씨와 그의 대리인 격인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이날 오후 서울동부지검에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 장관과 서씨 변호인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소장은 “다만 지금이라도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사과하면 바로 고소를 취하할 것”이라며 “저는 군 생활을 오래해서 잘 모르지만, 정치인과 일반인의 뇌 구조가 다른가. 잘못 알 수 있고, 잘못 알았다면 유감 표명하고 사과하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높은 사람도 명예가 있지만 일반 청년들과 그 가족도 명예가 있다”며 “처벌을 목적으로 고소하는 게 아니라 거짓말로 짓밟힌 명예를 회복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한 차례 추 장관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내린 서울동부지검에 고소장을 접수한 것에 대해 그는 “서울동부지검을 신뢰하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경찰보다 서울동부지검은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빨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김 소장은 ‘서씨가 검찰 조사 과정에서 2017년 6월 25일 현씨와의 통화를 인정했다’는 취지의 동부지검 공보관과의 통화 녹음파일을 공개하면서 현씨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으며, 추 장관 등은 현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