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으로 집계된 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으로 집계된 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한 환자 10명 중 6명이 심장 질환을 앓은 경험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10일 계명대 의과대학 심장내과 김형섭 교수팀은 지난 2월 19일부터 5월 15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 38명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부전, 심근장애, 심박수 이상 중 한 가지라도 보일 경우 ‘심장손상’이 일어났다고 봤다.

그 결과 38명 중 22명(57.9%)은 한 가지 이상의 항목에서 정상 기준의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고령층에서, 남성에서 그리고 고혈압 이력을 가지고 있을수록 심장 손상이 진행됐을 확률이 컸다.

심장 손상을 겪은 환자들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사망률이 높았다.

심장 손상을 입은 환자 22명 중 6명(27.3%)이 목숨을 잃었지만, 심장건강을 유지한 환자 16명 중에서는 1명(6.3%)이 숨졌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심장 손상에는 여러 가지 기전이 있다”며 “ 체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 단백질 매개 직접 손상과 산소증에 의한 심근 장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번째는 코로나19 감염이 바이러스 수용체로 알려진 ACE2에 바이러스 돌기가 결합하면서 진행되는데, 심장에서 과발현된 ACE2가 주변 기관을 망가뜨려 심장이 손상된 경우”이라며 “두번째는 산화(酸化)성 스트레스, 세포내 산과다증, 저산소증에 의한 미토콘드리아 손상 등은 심장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 외에도 바이러스가 채내에 확삼함에 따라 혈관 경련성 수축, 사이토카인 푹풍이 유발한 심근 손상 등을 주요 원인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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