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가족 간 만남 통해 ‘n차 전파’ 사례 연이어 나와

방역당국 “명절 접촉 여파 인한 위험요인 이어져”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대를 기록하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급증하면서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확산세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추석 연휴 간 가족 만남으로 인한 확산 사례가 총 6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100명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61명→95명→50명→38명→113명→77명→63명→75명→64명→73명→75명→114명→69명→54명으로 나타났다.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석 연휴에 발생한 산발적 전파로 인해 다시 감염 규모가 커질 수 있는 셈이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전날 충복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6건 중 2건은 귀성 과정에서 개별적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고, 나머지 4건은 추가 전파가 이어진 경우”라고 밝혔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한 후 감염된 사례와 경기 지역 거주자가 고향인 인천을 방문 후 확진된 경우 이 2건은 추가 확산된 경우 없이 확진자가 각각 1명만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 간 만남을 통해 추가 ‘n차 감염’이 나온 사례를 살펴보면 경기도 주민이 경남으로 가서 가족은 만난 후 어머니가 확진된 사례에서는 확진자가 총 2명 발생했다.

경기 화성시의 한 가족 모임에서는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정읍시에서는 연휴에 가족 모임을 가진 후 일가족을 비롯해 총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전 ‘일가족 식사 및 지인 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이 나타난 경우도 마찬가지로 가족 간 만남을 통해 확진된 사례다.

이 대전 사례와 관련해 곽 팀장은 “오늘 낮까지 총 18명이 확진됐는데 이 중 가족 모임과 관련된 전파는 크게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며 “한 가족이 3명, 다른 한 가족이 8명 확진 이외에도 산발적 집단감염은 연이어 발생했다.

전날 12시 기준 서울 강남구 ‘승광빌딩’과 관련해 지난 4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발생한 후방문자 등 4명이 연이어 확진됐다. 확진자 가운데 방문자가 3명, 가족 등이 2명이다.

영등포구의 한 화장품 방문판매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총 9명(근무자 2명, 방문자 3명, 가족 및 지인 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고양시의 가족 집단발병 사례에서도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9이다.

경기 의정부시의 ‘마스터플러스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37명이다. 확진자 중 환자가 17명, 간병인 및 보호자가 16명, 의료인이 3명, 직원 가족이 1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간 대이동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하나둘씩 나오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기간 가족 간 또는 지인 간 모임 등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곳곳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명절 때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 여파와 한글날 연휴 등의 위험요인이 추석 이후에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마스크 착용, 손 씻기, 2m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에 조금 더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족 및 각종 소모임 등을 통한 추가전파 위험에 대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소모임은 최대한 자제하고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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