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2020.10.2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돼 접종이 중단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이 23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5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현재 조사 중인 정부조달물량 접종 건수는 전날 기준 총 15개 지역에서 2296건 보고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전날 발표한 2295명에서 1명 더 늘어난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접종자 수 보고를 수정하면서 경기에서 2명이 늘었고, 인천에서 1명이 줄었다.

접종자가 나온 지역은 강원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7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광주에서 361명, 전북에서 326명이 나왔다. 이 밖에 인천 213명, 경북 161명, 서울 149명, 대구 105명, 부산 101명, 충남 74명, 세종 51명, 전남 40명, 대전 17명, 경남 14명, 제주 8명, 충북 1명 등의 순이다.

당초 질병청은 백신 사용 중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문제의 백신 접종자가 1명도 없다고 밝혔으나, 실태조사가 진행되면서 9월 25일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362명→1910명→2290명→2303명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전날 접종자 수 정정에 따라 2295명으로 감소했다가 이날 다시 2296명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는 총 12건으로 집계됐다. 10대 미만이 3명, 10대가 2명, 30대가 3명, 50대가 3명, 60대가 1명이다. 대개 몸살과 발열, 인후 불편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증상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질병청은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과정에서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 원칙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21일 밤 사업 중단 방침을 전격 발표했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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