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상온노출 의심’ 백신 접종자 3045명… 12명은 이상반응 신고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지난달 21일 공급 중단된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해 유통조사와 품질평가를 실시했다. 이들은 결과적으로 백신의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오는 12일 재개할 계획이다.

6일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품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는 백신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 결과에 대한 전문가 검토를 거쳐 백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일부 백신에 대해서는 수거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배송 운송과정에서 백신이 상온에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해 올해 생산한 백신을 대상으로 안정성 시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모든 제품들은 25℃에서 24시간 동안 품질이 유지됐다.

또한 안정성 시험에서 확인한 시간・온도 범위 내에서 유통됐지만 유통 과정 중 기준온도(2~8℃)를 초과한 일부 백신을 수거해 품질검사를 시행했는데 이들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동결될 경우 효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지적에 따라 운송차량 온도기록지상 0℃미만 조건에 노출된 것이 확인된 일부 물량은 수거 조치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이 지자체를 통해 파악한 조사 대상 정부조달 물량 접종 사례는 주말 대비 749명 증가한 6일 오후 2시 기준 총 16개 지역 3045건이 확인됐다. 수거 대상 물량 접종 사례는 총 7개 지역 554건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조사 대상 정부조달 물량 접종자 중 이상반응 사례는 총 12건이다. 수거 대상 물량 접종자 중에서는 3건이 해당되며 현재는 모두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수거 대상 물량 접종자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조치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검토할 예정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금번 인플루엔자 백신의 유통 과정과 접종기관 관리 문제로 국민들에게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앞으로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더욱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접종기관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백신 관리가 더 강화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해 전반적으로 개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체적인 계획 수립 후 이달 12일 경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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