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에서 간호사가 독감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의심되는 국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백신의 품질검사 결과가 오늘(6일) 발표된다.

이는 지난달 22일 국가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본격적으로 중단된 지 2주 만에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해당 백신에 관한 품질과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현장조사를 진행해 왔다.

식약처는 유통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9개 지역에서 운송조건을 가장 많이 갖추지 못한 제품 1350도즈를 질병청으로부터 의뢰받아 품질 검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현재 검사 진행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 중간 상황을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질병청은 국가 조달 물량을 공급하는 업체인 ‘신성약품’이 백신을 배송하는 도중 냉장차의 문을 열어놓거나 제품을 바닥에 내려놓는 등 ‘냉장유통(콜드체인)’ 원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은 사실을 파악해 지난달 21일 밤 사업을 중단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일 기준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수는 총 2296명이다.

질병청은 백신 중단 사용 발표를 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해당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0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달 25일 이후부터 105명→224명→324명→407명→873명→1362명→1910명→2290명→2303명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전날 접종자 수 정정에 따라 2295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 5일 다시 2296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접종현황을 살펴보면(지난 4일 기준) 서울 149건, 부산 101건, 대구 105건, 인천 213건, 광주 361건, 대전 17건, 세종 51건, 경기 675건, 충북 1건, 충남 74건, 전북 326건, 전남 40건, 경북 161건, 경남 14건, 제주 8건이다.

사업 시작 전인 지난달 21일까지 접종 사례는 69.7%, 지난달 22일 사업 중단을 발표했던 날 접종 사례가 19.9%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파악된 접종 현황의 89.6%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질병청은 “백신 사업 시작 전인 지난달 21일 과 중단 고지일 이후인 지난달 23일의 접종 사례는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 지침을 미준수한 사례”라며 “사업 중단 당일인 지난달 22일까지의 접종사례는 사업 중단을 인지하지 못하고 접종한 사례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난 사례는 총 12건으로 집계됐다. 10대 미만이 3명, 10대가 2명, 30대가 3명, 50대가 3명, 60대가 1명이다. 대개 몸살과 발열, 인후 불편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증상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온 노출이 의심돼 사용이 중단된 백신 물량은 총 578만명분이다.

질병청은 품질 검사 결과 등을 토대로 접종 재개 방안과 일정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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