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 (제공: 김교흥 의원실) ⓒ천지일보 2020.10.3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국회의원(인천 서구갑) (제공: 김교흥 의원실) ⓒ천지일보 2020.10.3

BMW·벤츠·폭스바겐 입주자 276명

1억3080원 레인지로버 보유자도 있어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월세 5~10만원짜리 영구임대주택 거주자 중 일부가 고가 수입차를 모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교흥(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갑) 의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영구임대주택 입주자가 등록한 수입차는 총 555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라 영구임대주택 거주장 중 BMW가 133대로 가장 많았고, 벤츠 (75대), 폭스바겐 (68대) 순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는 차량가액 3000만원 초과 고가차량도 33대 포함됐다. 한 입주자는 차량가액이 7835만원인 레인지로버 스포츠(출시가 1억3080만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또 다른 입주자는 차량가액이 5190만원인 메르세데스벤츠 CLA45 4Matic(출시가 6830만원)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들 차량은 등록 제한 상한액인 2468만원(장기전세는 2768만원)의 3배 수준에 이른다.

김교흥 의원은 “거주자의 고가차량 보유가 적절한지 검토하고 공공임대주택이 주거비 부담이 큰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영구임대주택은 가장 취약한 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국가 재정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대기자 수만 2만명이 넘는다”면서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계속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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