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최근 2주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 이하를 기록하며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 뒤에 어떤 후폭풍이 있을 지 알 수 없고, 여전히 5명 중 1명은 감염경로를 모로는 상황이란 점을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이 1일 공개한 코로나19 국내발생 현황에 따르면 9월 18일 0시부터 이날 0시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신규 확진자 1232명 중 감염경로 미분류 환자는 225명을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의 18.3%다.

전날 공개된 9월 17일부터 9월 30일 0시까지의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는 249명(19%)이었다. 이틀 연속으로 20% 미만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계속 줄어든다는 점을 의미한다.

8월 30일 기준 21.5%의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19일 28.1%의 최고 비율을 기록하는 등 32일 동안의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전체 확진자수 자체가 8월에서 9월 100명이 넘는 확진자 수를 유지하다가 최근 들어 두자리수로 진정세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수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상당히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추석 연휴의 대이동 이후 상황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9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에 (확산세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연휴가 끝난 이후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반장은 “8월 말에 최고점, 정점을 찍은 이후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런 추세의 가장 큰 변곡점은 바로 추석 연휴”라며 추석 연휴기간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추석 당일인 이날 최대 581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하루 종일 정체가 이어지면서 연휴 뒤 전개될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성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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