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위협 3대 요인… 감염경로 불명·방역 방해·병상부족”
“K-방역 위협 3대 요인… 감염경로 불명·방역 방해·병상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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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유행과 서울시의 경험’ 보고서 캡처.
출처: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유행과 서울시의 경험’ 보고서 캡처.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활동을 위협하는 세 가지 주요 요인으로 감염경로 불명건 증가, 방역 비협조(방해), 중증환자 치료병상 및 의료진의 부족 등이 꼽혔다.

1일 서울시공공보건의료재단에 따르면 최근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재유행과 서울시의 경험’ 보고서는 사랑제일교회발 재유행 이후 K-방역의 효과를 위협하는 세 가지 요인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먼저 감염경로가 불명한 사례의 비율이 서울의 경우 이태원발 감염 이후 매주 10~20건 정도 규모로 유지돼 왔으나 8월 12일 이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20%를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원들은 “감염경로 불명은 언제든지 큰 불을 낼 수 있는 ‘불씨’로 지역사회에서 잠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빠르고 대량의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신속히 발견해 불씨를 제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K-방역의 효과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원들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방해하거나 거짓뉴스로 불신을 조장하는 데 대해 ‘불씨’를 만나 큰 불을 만드는 ‘마른 볏단’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보고서는 주요 집단감염 사례에 대해 첫 확진자 발생일 기준으로 20일차 누적 확진자수 발생 양상을 분석한 결과, 사랑제일교회와 8.15 도심집회가 구로콜센터보다 4일 이상 더 긴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비협조가 방역에 적지 않은 지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우리 사회에서는 ‘사회경제적 취약 집단’이 아닌 ‘비이성적 종교집단’이 그러한 마른 볏단 역할을 하게 됨을 사랑제일교회발 유행으로 확인됐다”며 “검사, 자가격리 등을 거부하고 방역조치를 위한 행정에 비협조적이며 거짓으로 방역 조치의 신뢰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비이성적 행태는 K-방역의 효과를 적극적으로 파괴하는 행위와 같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사랑제일교회·자유연대 주최로 열린 ‘8.15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연구원들은 또한 K-방역의 치료 분야에서 핵심을 ‘생활치료센터’로 꼽으면서도 비율이 적은 중증환자에 대해 충분하고도 적절한 해법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전체 확진자 중 15~25%가 산소치료나 인공호흡, ECMO가 필요한 중증환자이며 지난 한 달 사이 중증환자는 175명(9월 11일 기준)까지 늘었다. 그러나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데 공공병원으로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그간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약했던 탓”이라고 지적했다.

공공병원의 규모, 임상 역량, 인력 등의 차원에서 기존 공공병원들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어 대학병원에 협조를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연구원들은 전했다.

정부에서도 수도권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을 추가로 더 확보하고 중증환자 전담간호사 등을 양성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올해 연말까지 200개의 병상을 확보하겠다고 했으나 늦가을이나 겨울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유행에 대비하기에 충분할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고 연구원들은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사망자수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따라서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K-방역의 결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단기적 대책과 중장기적 대책을 모두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그래야만 또 다른 감염 확산 시에 K-방역이 더욱 효과적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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