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의 대정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검찰, 카카오톡 대화내용 일부 공개

보좌관 “연장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검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특혜 의혹에 대해 관련자 대부분을 무혐의 처분했지만, 추 장관의 거짓말이 탄로 나는 등 또 다른 논란을 야기했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은 28일 “서씨의 병가 연장 및 정기 휴가와 관련해 추 장관과 2일에 걸쳐 카카오톡 메시지를 이용해 연락한 사실은 인정된다”며 추 장관과 보좌관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이는 추 장관이 앞선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 보좌관에게 전화하라고 한 적이 없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검찰에 따르면, 추 장관은 서씨의 1차 병가 종료 당일인 지난 2017년 6월 14일 오후 4시 20분쯤 보좌관으로부터 “서○○ 건은 처리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오후 6시 16분쯤엔 “소견서는 확보되는 대로 추후 제출토록 조치했습니다”라고 추 장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과천=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밤 정부과천청사를 나서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8일 밤 정부과천청사를 나서고 있다.

추 장관은 서씨의 2차 병가 당시인 2017년 6월 21일 보좌관에게 “김○○ 대위(지원장교님) 010********”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추 장관은 “A○○(서씨)랑 연락 취해주세요(5시 30분까지 한의원 있음)”이라고 메시지를 재차 보냈다.

이에 대해 보좌관은 “네 바로 통화했었습니다. 지원장교에게 예후를 좀 더 봐야 해서 한 번 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황입니다. 예외적 상황이라 내부 검토 후 연락주기로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검찰은 추 장관이 보좌관에게 부정청탁을 지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추 장관이 청탁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뚜렷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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