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9.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최근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으로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온 시민들이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9.3

20대여성, 3월 이어 4월 재확진

바이러스 유전형 다른 것으로 추측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사례가 확인돼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9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재감염 의심사례와 관련해 “국내에서도 재감염 의심사례에 대한 연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해당 사례는 3월에 발생했던 20대 여성 (확진자로) 4월 초에 다시 확진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이를 주도한 연구자의 이름으로 국제 논문이 게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전에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는 있었지만 이렇게 ‘재감염’이라고 부를 만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전엔 죽은 바이러스의 일부가 환자 몸에 남아 있다가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검출되는 식이었기 때문에 재감염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번 재감염의 이유는 바이러스의 유전형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출처: 연합뉴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출처: 연합뉴스)

권 부본부장은 “외국에서도 재감염의 경우 코로나19의 클레이드(종류) 자체가 변동된 것으로 알려져 있기는 한데, 현재까지 확인된 것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클레이드가 다른 것으로 그렇게 판단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처음 감염됐던 것과 종류가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에 다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전형이 다른 바이러스와 한번 감염됐다 완치된 확진자 면역 체계와의 상호관계 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해당 연구자, 중앙임상위원회, 학계가 함께 추가 논의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확진자의 두 차례 감염 경로와 경위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홍콩, 네덜란드, 벨기에 등 해외에서도 재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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