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될 경우 접종이 2회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9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신종플루 당시 상황을 예시로 들며 “이번에 코로나19는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다. 우선 백신의 접종 횟수가 2회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2009년 우리는 신종플루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신종플루 백신을 준비했다”며 “양은 2500만 도스(DOS, 1명이 1회 접종할 분량)로 3개월에 걸쳐서 우선접종 대상자 약 1400만명을 접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확대된 대상자 50만명까지 접종을 해 본 경험을 갖고 있다”며 “매년 국가 필수 예방접종 사업을 실시하는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많은 자산과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과정에서 이상반응 등이 신고 될 경우에는 여기에 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이 경우 일시적으로 접종이 중단될 수도 있고, 거리두기나 예약접종 등 전체적인 접종 일정은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고 확보되더라도 접종이 먼저 시작된 국가의 초기 50만건 이상, 100만건에 이르는 접종을 보면서 경과, 부작용의 발생 여부 등을 찬찬히 살핀 후 안전하게 접종을 시작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서 다양한 고려사항들을 전문가와 함께 논의하고 향후 접종계획 수립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며 “모든 인류가 매달리고 있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연구개발 노력을 믿고 조금은 희망을 가지면서 거리두기에 계속 힘써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