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녹화 영상을 통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완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천지일보 2020.8.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대표 후보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녹화 영상을 통해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완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공: 더불어민주당) ⓒ천지일보 2020.8.29

여야 협력 필요한 현안 즐비

자가격리 끝나면 金 예방할 듯

李 “원칙 있는 협치 나설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당 대표에 선출됐다. 176석의 거대 여당을 이끄는 이 신임 대표가 야당과의 협치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신임 대표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경선에서 60.77%의 득표율을 얻어 김부겸·박주민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별다른 이변 없이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을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당선의 기쁨을 뒤로 하고 이 신임 대표는 앞으로 풀어나갈 산적한 현안에 직면했다. 무엇보다 야당과의 협치 부분은 중요한 과제로 분류된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시점에서 2차 재난지원금 지급, 4차 추경안과 내년도 예산안 논의 등 여야 간 협력이 필요한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때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섰다는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나듯, 176석이란 의석수를 믿고 힘으로 밀어붙였다는 따가운 비판도 의식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자가격리가 끝나는 대로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예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자와 취재원이란 오랜 인연을 고리로 한 이 신임 대표와 김 위원장이 원만한 협치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여야 간 이견이 큰 현안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야당과의 힘겨루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반론도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6

이런 차원에서 본다면 이 신임 대표는 야당의 지나친 발목잡기에는 분명하게 선 긋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 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원칙 있는 협치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야당에 마냥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제1야당인 통합당은 협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민주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여당,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면서 “새 지도부가 열린 마음가짐으로 건강한 여야관계, 진정한 협치에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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