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태풍 바비가 북상 중인 가운데 26일 저녁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에 비가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6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태풍 바비가 북상 중인 가운데 26일 저녁 광주시 광산구 운남동에 비가 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6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행정안전부는 26일 오후 10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최고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이는 제8호 태풍인 ‘바비(BAVI)’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며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고 있어서다.

다만 3단계로 격상하고도 위기경보 단계는 현행 경계를 유지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24일 오후 4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태풍이 제주 부근에 접근한 25일 오후 4시께 경계로 한 차례 더 올리고선 2단계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으로 중대본에 접수된 시설 피해 건수는 64건이다. 이 중 공공시설 35건, 사유시설 29건이다.

가로수 10개소와 가로등·전신주 13개소, 중앙분리대 10곳도 부서졌다. 사유시설 피해로는 간판 파손이 12건 접수됐다. 아파트 외벽이 강풍에 뜯어지거나 유리창이 깨지는 일도 잇따라 발생했다.

887가구의 전기 공급도 한때 끊겨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334명과 장비 85대를 투입해 토사·낙석 등 도로 장애 16건을 제거하고 강풍에 떨어진 간판 등 60건을 철거했다.

중대본 본부장인 진영 행안부 장관은 “중대본 3단계 가동에 상응하는 수준의 대응 태세와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인명 피해 제로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력·장비·물자 동원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진 장관은 “국민들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 외출을 자제하고 태풍 시 행동요령을 준수해 개인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