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7

기타 42명·경로 확인 중 7명

여의도순복음교회 관련 1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환자는 7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신규 확진 환자는 광화문 집회 관련이 10명,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7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2명, 감염경로 미확인 7명, 기타 42명 등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지역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으로 주로 교회를 중심으로 발생하다가 감염경로 미확인과 기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치구별 확진자수는 ▲송파구 11명 ▲강서구 8명 ▲동대문구 6명 ▲중랑구 5명 ▲도봉구 5명 ▲기타 5명 ▲성동구 4명 ▲강남구 4명 ▲강동구 3명 ▲서초구 3명 ▲광진구 3명 ▲종로구 2명 ▲중구 2명 ▲마포구 2명 ▲성북구 2명 ▲구로구 2명 ▲금천구 2명 ▲용산구 1명 ▲강북구 1명 ▲은평구 1명 ▲양천구 1명 ▲영등포구 1명 ▲동작구 1명 ▲관악구 1명 등 순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17일 오후 서울 성북구보건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7

강서구에서는 총 4명(144~147번)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서구 방화1동, 화곡2동 거주자인 146~147번 환자는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구에서는 총 5명(126~130번)가 나왔다. 이중 1명은 광화문집회 참석자로 분류됐다.

금천구 46번 환자의 경우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으로 지난 16일 해당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 환자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증상을 느껴 19일 검사를 받은 뒤 20일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성동구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1명을 포함한 총 4명(69~72번)이 확진됐다.

성동구 70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72번 환자는 행당2동에 거주하는 70대로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다. 이 환자도 지난 15일 열린 집회에 다녀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식당에 교회 방문자 등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 식당에 교회 방문자 등의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적힌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8.20

동작구에서는 사당1동에 거주하는 40대(102번)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그는 직장에서 다른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시는 이날 0시부터 30일 자정까지 서울 전역에서 10명 이상 모이는 모든 집회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10인 이상 집회 금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다. 현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100인 이상의 집회는 금지돼 있지만, 3단계로 격상되면 10인 이상의 집회가 금지된다.

서울은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확산 우려가 가장 높은 곳으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를 결정했다고 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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