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은 밟으면 밟을수록 더 무성해진다’

ⓒ천지일보 2020.7.25

대한민국 헌법 제1조 2항,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러므로 국가는 곧 국민이다.

너무나 억울한 일을 당할 때 ‘가슴에 대못이 박힌다’고 말한다. 지금 이 나라 대한민국엔 그와 같이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과 단체가 있다. 대한민국은 법으로 다스려지는 나라이기에 법치국가다. 법치국가의 법은 힘 있는 강자와 권력 가진 자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와 반대로 힘없는 백성이 그 법으로 보호받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대한민국의 법은 권력을 비호하고 유지시키는 도구로 전락했다. 고로 대한민국은 더 이상 법치국가가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나라 지도자는 법을 전공했으며, 나름 약자와 정의와 인권을 위해 앞장섰던 분으로 소개한다. 나아가 그와 함께하는 위정자들 역시 정의와 인권을 입에 달고 살아온 정의와 인권 마니아(mania)들이다.

하지만 해괴하게도 자신들이 저지른 불의와 비도덕과 권력욕을 채우기 위한 부정에 대해선 지극히 관대하다. 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너그럽게 이해하고 그냥 넘겨야 할까. 그럴 순 없는 것이 죽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염병인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죄인이 되는 나라는 세상천지에 내 나라 대한민국뿐이다. 코로나에 걸렸다고 폐쇄와 봉쇄로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는 나라가 이 나라 대한민국이다. 코로나에 걸렸다고 단체장이 친히 체포 조를 만들어 체포하러 달려드는 나라, 살인죄로 몰아 평화운동 못하게 막는 나라가 내 나라 대한민국이다. 코로나에 걸렸다고 압류당하고 압수수색과 조사를 받는 나라가 내 나라 대한민국이다. 코로나에 걸렸다고 감옥에 갇혀야 하는 나라가 내 나라 대한민국이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신천지교인이 코로나에 걸리면 죄인이 되고, 코로나에 걸려도 신천지 교인이 아니면 죄가 면제되는 나라가 내 나라 대한민국이다.

신천지교인이 코로나에 걸렸기에 신천지 대표가 사죄 기자회견을 해야 하는 나라가 내 나라 대한민국이다.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을 말해도 왜곡 보도하는 나라가 이 나라 대한민국이다.

저들의 불의가 하늘에 사무쳤으니 그 죄를 어찌 감당할 수 있을까.

진실과 정의는 위력이라는 거대한 괴물 앞에 삼킨 바 되고, 양 같이 힘없는 백성들은 그저 하늘만 쳐다봐야 하는 서글픈 비극의 나라 대한민국이 돼 버렸다.

내 나라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이런 나라가 돼 버렸던가.

도의(道義)의 나라, 예절의 나라, 경천애인(敬天愛人)의 나라, 홍익(弘益)인간을 꿈꾸는 나라가 언제부터 이 지경이 돼 버렸단 말인가.

법치국가 대한민국은 언제부턴가 여론의 모든 것을 조작하고, 그 조작된 여론이 법 위에 군림해 다스려지고, 법마저 여론의 눈치를 봐야 하고, 때론 법이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하는 해괴망측한 나라가 돼 버렸다.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가 유입되기 시작할 때 의료진들과 국민들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 자발적으로 방역에 앞장섰고, 의료전문가들은 과거 수차례의 바이러스 경험에 의한 학습효과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정부 당국을 향해선 한결같이 국경봉쇄를 주문했다.

문 열고 모기 잡는 미련한 짓을 당장 멈출 것을 강력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 문재인 대통령은 방역엔 문제가 없으니 국민 여러분은 일상으로 돌아가 경제활동을 하라고 강력 주문했다. 어찌 그뿐인가. 대구시는 코로나가 급습하는 와중에도 ‘대구 관광의 해’를 놓칠세라 코로나19의 진원지 우한 주변 도시들의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신천지 신도 31번 확진자가 발생했고, 발생하기가 무섭게 정부와 언론은 31번 확진자를 보이지 않는 포토라인에 세우고 종교가 가세하고 정치와 언론은 약속이나 한 듯이 무자비하게 마녀사냥에 돌입했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저들은 사람을 죽이는 데는 발이 빨라도 거짓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진리엔 어두웠던 것이다.

정은경 방역본부장의 진심이 담긴 발표는 예견된 일이다. 대구지역엔 이미 신천지 이전에 코로나19가 창궐해 있었음을 정 본부장은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아가 신천지가 코로나 창궐에 어떤 영향도 준 게 아니라는 모든 진실을 어쩌면 알고 있었을 것이다. 어떤 연유로 발표 시기를 저울질했고 늦었을 뿐이라 여겨진다. 어쩌면 금번 발표는 양심선언과 같으며, 언젠가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을 것이다.

역시 이 중대한 진실에 대해 대부분의 언론들은 비중 있게 다루지를 않고 있으니 왜일까. 이 역시 그동안 자신들의 거짓보도를 의식해서가 아니겠는가.

괄목할만한 것은 오해와 핍박과 설움을 받으면서도 신천지 성도들은 신앙인의 자세를 잃지 않았으며, 오히려 혈장공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선행에 앞장섰다.

지금 온 세계가 일어서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정치와 종교의 만행을 세계는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은 아닐까. 신천지를 향한 학살 수준의 만행을 멈추지 않는다면 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인과응보(因果應報)’라 했다. 자기가 행한 대로 상과 벌을 받는다는 얘기다. 권력유지를 위해 하늘 같은 백성들을 짓밟는 정권이 얼마나 지속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자신들의 무능과 부정을 약자에게 뒤집어씌워 죄인 만드는 정권과 지도자의 앞날이 염려되는 대목이다.

무도한 자들의 불의가 하늘에 사무쳤을지라도 돌이킬 마음을 허락해 잘못을 인정하고 돌이킨다면 그래도 용서해달라고 부탁해 보고 싶다.

‘풀은 밟으면 밟을수록 더 무성해진다’는 이치를 깨닫기 바라며.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네 글자를 기억하라.

김진호 화백 ⓒ천지일보 2020.7.26
김진호 화백 ⓒ천지일보 2020.7.26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