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장 청문자문단 회의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하며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원장 청문자문단 회의에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하며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7.22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의 수도 이전 논의에 대해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수도이전을 내세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수도권 집 가격을 못잡고 있고, 인천 수돗물 유충사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등 사건이 빈발하니 수도이전을 꺼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도 민주당의 속셈을 모르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앞서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의 공식 입장이 지금 이 현안이 대두되면서 정해진 바는 없다”며 “그 이전부터 행정수도 이전이 위헌판결이 나지 않았나. 그때부터 우리당의 입장은 위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행정수도 이전은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세종시를 자족도시가 되도록 돕는 것은 행정수도 이전과는 별개 문제여서 세종시를 발전시키자는 데는 동의한다”면서 “청와대와 국회까지 가는 행정수도 이전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고 서울에 있는 외국 공관까지 많이 이전해 가야 되는 커다란 문제이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하고, 또 끼칠 수 있는 많은 영향들을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세종시 국회 분원 설치에 대해서는 그건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지난 총선 때 중앙당 공약은 아니지만 충청권 공약 중에 국회 분원 설치도 들어 있었다”며 “(부처에서) 국회에 오느라고 길국장이니 과장이니 이러니까 그 비효율을 없애기 위해서 분원을 설치하고, 필요하면 세종시에서 상임위원회 회의하는 것은 논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 분원의 구체적인 개념에 대해서 “소위 사이즈(크기)를 어느 정도 할 것이냐, 상임위 회의를 세종시에서 할 수 있는 정도로 할 것이냐, 더 나아가서 서울에 있는 국회에 준하는 큰 기관을 설치할 것이냐, 이런 것들은 또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사회자의 ‘국회 분원 설치 문제는 여야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이 돼 있다고 봐도 되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단순한 이유로 수도를 옮겨서 안 된다”면서 “세종시가 만들어진지 오래됐는데 수도권 인구 유입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한 나라의 수도는 국제사회의 상징성도 있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사람의 안보 심리도 살펴봤는지 모르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상식 수준에서 정책을 운영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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