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제3차 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제3차 추경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9

김태년·주호영, 원내대표 회동서 합의
1987년 개헌 뒤 가장 늦은 개원식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16일 21대 국회 개원식을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도 정상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지난 5월 30일 21대국회가 열린 이후 여야 원내대표간 첫 합의다.

대통령의 개원연설 성사 여부가 확정되면 국회는 16일 오후 2시 문 대통령의 개원연설을 청취한 후 20~21일 오전 10시 민주당, 통합당 순으로 관례에 따라 15분씩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진행한다. 22~24일에는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경제 분야, 교육·사회·문화 분야 순으로 대정부 질문을 진행한다.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오는 30일과 내달 4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법안심사소위원회 위원장 배분과 관련해선 보건복지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3개 상임위 법안소위는 2개로 분리해 복수 법안소위 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기존 복수 법안소위 8개 상임위(법제사법·정무·기획재정·과학기술정보통신·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환경노동·국토교통위원회)와 신규 복수 법안소위 3개 상임위의 법안소위원회 위원장은 교섭단체 양당이 11개 상임위별로 각각 1개의 법안소위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방위원회 법안소위는 통합당이 위원장을 맡고, 상임위별 법안소위 내 안건처리는 합의처리를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2인의 국회추천 인사안건에 대해선 교섭단체 양당이 각각 1인씩 추천하며, 오는 30일 열릴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원식등 7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원식등 7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5일부터 개원식에 대비해 8차례 개원 연설문을 고쳤다고 밝혔다. 다만 지금은 문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 내용을 고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13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국회 개원이 역대 최고로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설령 개원식이 열린다고 해도 (문 대통령이) 축하 연설을 하러 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여야가 이날 개원연설에 합의를 했지만, 21대 국회는 1987년 개헌 뒤 가장 늦게 개원식을 하게 됐다. 역대 가장 늦게 열린 개원식은 지난 18대 국회 때인 2008년 7월 11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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